차세대 인증기술은 기존의 공인인증서를 대체할 인증기술로, 지문이나 홍채, 얼굴, 정맥 등을 이용하는 생체인식기술, 블록체인을 이용해 고객 식별정보를 분산 저장하는 분산ID기술(DID) 등이 꼽힌다.

우선 생체인식기술은 지문이나 홍채, 얼굴, 정맥 등 인체의 생체정보 중 일부를 이용해 복제가 어려워 보안성이 높은 기술이다. 스마트폰, 금융결제 등에 많이 쓰이면서 특허출원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 달 미국 최대 e커머스 업체 아마존이 유통 분야의 새로운 결제 시스템으로 손바닥 인증 기술을 선보여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시장 분석업체 모틀리풀은 아마존의 손바닥 인증 기술인 아마존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에 따른 비대면접촉 방식의 쇼핑이 늘면서 더욱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했다.

아마존원은 아마존이 최근 공개한 비접촉식 손바닥 정맥 인증 기술을 토대로 내놓은 인증·결제 기술로, 신용카드를 단말기에 먼저 삽입하고 손바닥 정맥을 스캐닝해 등록하면 그 후에는 사용자가 단말기에 손바닥을 보이게 가까이하면 자동으로 인증해 결제를 처리한다. 이 기술은 단말기만 교체하면 구현할 수 있어 매장이나 콘서트장, 테마파크 등의 다양한 장소에서 활용할 수 있어 어디까지 확산될지 주목된다.

이와 달리 분산ID기술은 성명, 주소, 주민등록번호 등 개인정보를 활용해 암호화한 개인 식별정보를 블록체인기술을 통해 위·변조되지 않았음을 검증하는 기술이다. 분산ID기술도 시장주도권 경쟁이 치열한 유망한 기술로, 마이크로소프트와 IBM같은 빅테크 기업들이 발빠르게 서비스개발에 나서고 있다. 차세대 인증기술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비대면 서비스의 필수요소로 선제적으로 지식재산권을 확보해 둘 필요가 있는 첨단기술분야다.

/김진호(서울취재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