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물멍’·반려어 시장 급성장”
‘내수면 관상어 비즈니스센터’ 조성

경상북도가 반려동물 시장의 성장세에 발맞춰 관상어 산업을 미래 유망산업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22일 경북도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 블루’라는 신종 우울증 치료를 위해 멍하니 수조를 보는 ‘물멍’ 아이템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세를 보이는 등 관상어 관련 산업은 개, 고양이 등 반려시장과 함께 매년 7∼8%씩 성장하고 있다. 특히, 과거 단순히 보고 즐기는 대상이었던 관상어가 최근에는 1인 가구 증가와 웰빙문화 확산 등으로 정서적 교감까지 이뤄지는 반려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런 추세에 맞춰 경북도 토속어류산업화센터는 2016년부터 관상어 산업화 연구에 착수했다. 특히, 각시붕어와 칼납자루 완전양식 성공, 각시납줄개(교잡) 신품종 개발 및 특허 등록, 한국관상어 품평회 2년 연속 금상 수상 등의 성과를 내고 있다. 아울러 관상어 전시회도 열어 토속관상어의 특색과 우수성 등을 알리고 있다.

경북도는 이런 다양한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반려시장의 산업화 잠재 가능성을 확인하고 시장선점을 위해 관상어 연구 분야를 확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청년 어업인 육성, 창업 교육, 전시 및 체험 등을 지원하는 ‘내수면관상어비즈니스센터’를 2022년까지 상주시 낙동면 일원에 조성할 예정이다.

김남일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장은 “세계 반려동물 관련 시장 규모는 해당 국가들의 GDP 평균 성장률보다 높은 추세로 성장하고 있다”며 “국내 관상어 산업을 선점해 도시청년을 지역으로 유입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지역경제 성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북도는 관상어 사업을 미래 유망산업을 육성하고자 지난 20일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세미나실(경북 상주시 도남동)에서 ‘관상어 산업의 미래와 경북의 발전전략 심포지엄’을 열었다.

/손병현기자wh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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