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을 10여일 앞둔 가운데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가 12일째 세자릿수를 이어가는 가운데 18일과 19일 이틀째 하루 확진자가 300명선을 넘었다.

경북지역도 연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발생이 이어지고 있어 수능을 앞둔 수험생 학부모의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7개월 만에 신규 확진자 두자릿수를 기록한 경북은 18일에는 16명, 19일에도 8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그중 영덕 제일요양병원 관련 확진자가 9명에 달했다. 또 1명은 포항에 거주하는 고교생으로 확인돼 관련자 검체 조사를 실시하는 등 보건당국이 비상이다.

최근 연일 발생하고 있는 코로나19는 직장이나 지인모임, 식당 등 일상을 고리로 한 지역감염이 주를 이루고 있다. 언제 어디서든 감염세가 폭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도 지난 2∼3월의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발생한 1차 대유행과 8-9월 수도권 2차 유행에 이어 3차 유행의 가능성을 걱정하고 있다.

특히 12월 3일 치러지는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10여일 남겨두고 있어 학생들의 보건안전관리가 다급한 문제로 떠올랐다. 강원도에서는 일부 학교가 코로나19로 폐쇄조치되는 일이 벌어졌다. 고3담임 교사와 교장, 교감 등이 감염되는 사례도 발생해 학부모의 근심을 키우고 있다고 한다.

교육부가 정확한 자료를 밝히지 않으나 다수의 학생이 자가격리 등의 조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교육당국은 시험 당일 코로나 확진자 등에 대한 별도의 시험관리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대구시교육청은 시험실 수용인원을 작년보다 줄이고 26일부터는 고교 전학년 원격수업에 나서는 비상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분위기여서 더욱 철저한 방역관리 대책이 요망된다 하겠다.

특히 수험생 각자가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고 손씻기, 모임 자제 등 위생수칙 준수에 엄격해야 한다. 이날을 위해 준비해온 수험생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학부모도 마지막 날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환경 속에 시험을 치러는 수험생의 마음도 편치가 않을 것이다. 교육당국과 지역사회가 한마음으로 그들을 격려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