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포항문예회관서

이용주 작가의 혼자수 작품 ‘황금솔잎’ /포항문화재단 제공

(재)포항문화재단(대표이사 차재근)가 11일부터 오는 18일까지 포항문화예술회관 1층 전시실에서 혼자수 작업으로 유명한 경주의 이용주 작가를 초청해 ‘귀비광 혼자수(貴妃光 魂刺繡) -한 공간’전을 개최한다.

혼자수는 전 세계에서 하나뿐인 한국의 전통 자수법으로 이용주 작가가 특허를 받아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작업방법으로, 완벽한 밑그림과 사진(본)을 토대로 비단천에다 비단실을 염색한 후에 그 실을 바늘에 꿰어서 점과 선과 면의 입체적인 수를 하나씩 직접 놓는 방식이다. 특히 혼자수 초상화는 국내외 정·재계 인사들뿐 아니라 프란치스코 교황을 비롯한 요르단 국왕,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 , 가수 나나 무스쿠리, 셀린 디온 등 세계적인 유명 인사들이 소장하고 있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작업 중인 작가 모습. /포항문화재단 제공

이번 전시에서는 포항 미술의 저변 확대를 위해 포항의 상징인 ‘빛’을 다루는 작품을 선정해 전시하며, ‘한 공간’이라는 부제처럼 작가가 주로 작업한 소나무, 풍경, 초상화, 세계유명 명화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도 함께 선보인다. 겸재 정선이 진경산수의 화풍을 완성한 ‘포항에서 만나는 금강전도’와 그의 대표작 ‘인왕제색도’, 6천여 명 등장인물의 눈과 입까지 생생하게 표현한 ‘화성능행도’ 등 다양한 작품에서 작가는 동양화의 선과 서양화의 면을 절묘하게 조화시켜 실의 꼬임과 수를 놓는 방향을 철저하게 계산해 변하는 빛과 숨겨진 빛과 색을 보여준다.

한편, 이번 ‘귀비광 혼자수(貴妃光 魂刺繡)-한 공간’전은 포항, 경주, 울산 해오름 동맹 도시간의 문화교류 전시의 일환이며 관람료는 무료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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