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대구시·경북도, 내년 국비 확보 예산정책협
경북 영일만 횡단고속도로·대구 감염병 전문병원 등 국비 건의
신공항·행정통합·지방소멸특별법 등 현안 적극적 관심 요청도

2일 오전 대구시청에서 열린 국민의힘과 대구시·경북도 예산정책협의회에서 권영진 대구시장(왼쪽부터),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추경호 국회 예산결산위원회 국민의힘 간사,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과 대구시·경북도가 내년 국비예산 확보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대구와 경북은 국민의힘에 든든한 힘이 되어 주고, 국민의힘은 그런 대구·경북을 위해 든든한 힘이 되어 줄 것을 서로 다짐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2일 오전 대구시청 본관에서 대구시와 경북도의 내년 국비 확보 관련 예산정책협의회를 잇따라 개최했다. 협의회에는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와 이종배 정책위의장을 비롯한 민생정책발굴단과 지역의원 등 13명, 권영진 시장과 이철우 도지사 및 간부들이 참석했다.

경북도는 △영일만 횡단구간 고속도로 건설사업 △문경~김천 내륙철도 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구미 국가5산업단지 임대전용산업단지 지정 △영천·경산지식산업센터 유치 및 건립 △중앙선 복선전철화(도담~영천) 추진 등을 중점 건의했다.

이어 대구경북 행정통합의 신속한 추진을 위한 국회 내 공감대 형성과 관련법률 제정과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을 명품 국제공항으로 건설하기 위한 민간공항 및 주요 연계 교통망의 예비타당성 면제 및 제6차 공항개발종합계획에 충분한 사업 규모 반영, 지방소멸 극복과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지방소멸위기지역 지원 특별법 제정, 사용 후 핵연료를 지역자원시설세 부과대상에 추가하도록 하는 지방세법 개정 등에 대해서도 당 차원에서 적극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경북 산단대개조사업, 경북 산업용헴프 규제자유특구, 구미 스마트 그린산단 조성, 동해중부선 철도 부설(포항~삼척),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 및 정비 사업 등에 대해서는 국회 예산심의 과정에서 증액이 필요한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이철우 도지사는 “내년도 국비는 어느 때보다 지역에 소중한 만큼 한 푼이라도 더 확보돼 지역의 민생경제를 일으키고, 도약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당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대구시는 이날 대경권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409억원)과 코로나19 기억의 공간 조성(20억원), 제야 스마트팩토리 플랫폼 구축(353억원), 모터산업 전주기 지원체계 구축(100억원), 국립 청소년진로직업체험수련원 건립(537억원) 등 국비 사업 5건이 내년도 예산에 반영될 수 있도록 요청했다. 또 도시철도 엑스코선 건설사업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통합신공항(민항) 대구시 기본구상안 국토부 용역 반영, 도심 내 미군기지 반환 지원 등 지역 현안 5건에 대해서도 당 차원 지원을 부탁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시가 요구해 정부에 반영된 예산은 전년 대비 8.6% 증액됐지만, 신규 사업의 경우에는 시급성 부족 등 이유로 신청액 42.8%밖에 반영되지못했다”면서 “국회 심의 과정에 추가 반영이 절실한 상황이어서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인사말에서 “대구와 경북은 대한민국 보수를 지탱해온 큰 기둥 역할을 해 온 곳으로 우리 사회와 나라에 대한 주인의식이 남다른 지역이다”며 “국민의힘에 든든한 힘이 되고 있는 대구·경북에 이제는 국민의힘이 든든한 힘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만희 경북도당 위원장은 “국회 예산심의 과정에서 지역 국비예산이 대폭 증액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합쳐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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