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임원 친분 과시하며 속여

직장을 구하지 못한 자녀를 둔 부모의 심정을 악용해 수억원을 편취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포항남부경찰서는 대기업 임원과의 친분을 과시하며 취업을 시켜주겠다고 속여 돈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A씨(40)를 구속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18년 7월부터 2020년 3월까지 “포항의 한 대기업에서 근무하는 임원과 절친한 사이”라며 “자녀가 취업할 수 있도록 힘써보겠다”고 말하며 미취업 자녀를 둔 부모 10여 명을 대상으로 5억원 상당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피해자들은 인당 최소 1천만원 상당을 알선비와 사례비 명목으로 A씨에게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들은 A씨가 약속한 날짜가 지나도 자녀를 취업시켜주지 않자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범행을 모두 인정한다”고 진술했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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