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지역 아파트는 대형 평형일수록 시가가 더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김상훈(대구 서구) 의원이 한국감정원으로부터 받은 지난 2017년 5월부터 2020년 7월까지 대구 아파트 평형별 평균 매매 시세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용면적 135㎡ 이상 대형 아파트 시세가 문재인 대통령 취임월인 지난 2017년 5월에는 5억8천340만원이었다. 하지만 4년차인 2020년 7월 현재 7억7천402만원으로 무려 1억9천62만원(32.7%)이나 상승했다.

같은 기간 95.9∼135.0㎡ 미만 중대형 아파트 시세도 4억1천489만원에서 4억9천610만원으로 8천121만원(19.6%) 올랐고 62.8∼95.9㎡ 미만 중형대의 시가 상승률도 4천873만원(17.9%) 높아졌다.

그러나 작은 평수의 아파트는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40∼62.8㎡ 미만의 중소형 아파트는 1천494만원(8.8%) 오르는 데 그쳤고 40㎡ 미만 소형 아파트는 오히려 2.8% 정도 소폭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김상훈 의원은 “특정 평형대의 집값 급등으로 이제 사는 곳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부수적인 문제가 불거질 것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정책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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