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성악가 정하해
음악가·클래식 강사·문화기획자
다방면 활동으로 예술의 미 전파
이달 청포도다방 ‘음악산책’에서
가을에 어울리는 가곡 공연 선봬

정하해 성악가.

실력 있는 성악가들이 클래식 문화 확산을 위한 다양한 문화예술활동을 진행하면서 클래식 애호가들이 더욱 늘어나고 있다.

포항 출신 젊은 성악가 베이스 정하해씨는 요즘 가장 주목받는 기대주다.

독창회 외에도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돈 조반니’ 작품으로도 청중들에게 큰 찬사를 받았다. 풍성하고 호소력 짙은 음색과 생동감 있는 연기력 외에도 클래식 음악 강사, 문화기획자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일 그를 만나 열정 가득한 그의 음악 이야기를 나눴다.

-현재 성악가로 활동하고 있다. 소개 부탁한다.

△영남대학교 음악대학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있으며, 포항을 비롯한 다양한 지역에서 합창지휘자이다. 그리고 예술가와 시민들이 생활 속에서 음악을 통한 편안한 만남을 추구하자는 목표로 다양한 문화기획을 하고 있다.

-성악 외 다른 분야로 활동영역을 넓히고 있는 이유가 있는가.

△독창회나 연주회를 할 때 가장 깊은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음악을 통해 시민들과 좀 더 가깝게 소통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늘 고민하였다. 그 고민은 어쩌면 음악인으로서 사명감인지도 모른다.

-문화예술교육과 다양한 예술프로젝트도 기획하고 있다.

△앞서 말한 고민의 해결책으로 문화예술교육을 시작하게 되었다. 노래로 소통하며 문화를 전파하는 통일여성합창단이 대표적인 예이다. 대표이자 지휘자로서 북한이탈주민들과 한국여성들을 모아 ‘우리 안의 작은 통일’이라는 목표로 연습을 꾸준히 해 나가고 있다. 그런 과정 속에서 6년의 시간이 지났다. 지금은 서로 음식을 나누고 정을 나누는 자매처럼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단체로 성장했다. 그리고 청년예술가들의 활동증진과 연구 성장을 위하여 문화예술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두 단체 모두 음악을 매개체로 함께 하고 있다.

-포항 문화예술창작지구 내 청포도다방에서 지난해부터 ‘정하해의 클래식음악산책’을 진행하고 있다. 어떤 프로그램인가.

△클래식이라고 하면 지루하고 고리타분하다는 인식이 있다. 하지만 클래식음악은 조금만 알면 아주 쉽고 재미있는 음악이다. 시민들에게 클래식에 대한 오해와 이해를 함께 풀어내고 만들어보고자 매월 마지막 주 목요일 저녁 7시 청포도다방에서 프로그램을 시작하게 되었다. ‘클래식음악산책’에서는 오페라, 교향악, 합창, 성악, 기초음악이론, 음악감상 등 다양한 활동이 이루어진다.

-10월 진행될 ‘정하해의 클래식음악산책’에 대해 소개해 달라.

△가을에 어울리는 우리 가곡과 서양가곡을 편성해 테너, 바리톤, 베이스로 구성된 남성 성악가 3명이 출연한다. 현재 대구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바리톤 유병민의 강렬한 목소리와 이탈리아 유학파 테너 신동민의 청량한 목소리가 청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다.

-음악가로 문화예술기획자로 향후 바람이 있다면.

△코로나19 이후 문화예술에 대한 패러다임이 바뀌었다. 그래서 대중과 예술가가 안전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소통할 수 있는 문화콘텐츠를 연구 중이다. 또한 올해 초부터 남북교류지원 공모를 계획하고 있었으나 코로나로 미뤄지고 있다. 통일여성합창단이 UN연주기획공모를 잘 준비하여 전 세계의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길 바란다.

정하해
△포항 출신 △영남대 음대 성악과 졸업, 미국 Campbellsville University 대학원 음악공연학 석사, 이탈리아 로마시립예술학교에서 합창지휘과·오케스트라과 졸업, 이탈리아 Clivis 아카데미 성악 최고연주자과정 디플롬 획득 △영남대 음대 겸임교수, 통일여성합창단·영덕군여성합창단·군위군합창단 지휘자, 벨라미치문화예술연구소 대표.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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