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농기센터, 염증예방 입증
음료·젤리 제품 등 내달 출시

[문경] 오미자를 주원료로 하는 호흡기 염증 질환 예방과 치료에 사용되는 조성물에 대한 특허 등록이 이뤄져 오미자 산업발전의 새로운 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문경시농업기술센터가 ‘오미자 추출물, 배 추출물 및 도라지 추출물을 포함하는 호흡기 염증 질환 예방 또는 치료용 조성물’의 특허 등록을 마쳤다고 15일 밝혔다.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이 특허가 오미자와 배·도라지를 적정 비율로 배합했을 때 호흡기 질환에 약리효과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동의보감이나 본초강목 등 옛 문헌에는 오미자나 배, 도라지의 효능이 나타나고 있지만 3가지를 혼합한 식음료 조성물의 효능에 관한 검증 사례는 없었다. 농업기술센터는 이번 특허는 이 3가지 혼합물에 대해 세포 독성 시험, 세포 생존율 검사, 동물실험 등을 통해 효능을 확인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문경시농업기술센터는 이번 특허 조성물 기술을 민간에 이전해 음료와 젤리 등의 형태로 이르면 다음 달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동물실험을 마치고 임상 시험 중인 당뇨병 치료효능의 ‘오미갈수’라는 이름의 제품도 곧 상품화하는 등 치료 기능의 오미자 제품의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농업기술센터는 이들 제품을 ‘오미닥터’라는 오미자 기능성 제품 공동 브랜드로 민간에 제조 기술을 이전해 상용화할 방침이다.

기능성 오미자 제품이 본격 생산되면 오미자 청 위주의 소비에서 벗어나 새로운 오미자 수요가 늘어나면서 문경의 오미자 산업이 재도약하는 계기기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문경지역에는 오미자 가공업체 80여 곳에서 연간 1천여t의 오미자를 수매하고 있다.

/강남진기자 75kangn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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