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믹영화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국제수사’·‘담보’ 오늘 개봉
무협액션 ‘검객’·미스터리 스릴러 ‘디바’ 등도 관객 발길 기다려

‘담보’.
‘담보’.

추석 연휴 극장을 찾는 관객을 잡기 위해 한국영화 세 편이 동시에 맞붙는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등 연휴 동안 이동과 모임 자제를 권고한 방역당국의 방침이 이어지고 있어 극장가가 추석 대목을 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8일 영화계에 따르면 추석 연휴 직전인 29일 동시 개봉하는 ‘담보’(감독 강대규)·‘국제수사’(감독 김봉한)·‘죽지않는 인간들의 밤’(감독 신정원) 등 3편은 모두 코믹 연기의 대가들이 주연을 맡았다.

 

‘검객’.
‘검객’.

눈시울을 자극하는 전형적인 가족 드라마인 ‘담보’에는 성동일, 하지원, 김희원 등 탄탄한 연기 내공을 갖춘 이들이 주연을 맡아 눈물과 웃음을 동시에 연기한다.

‘담보’는 사채업자 두석(성동일)과 그의 후배 종배(김희원)가 떼인 돈을 받으러 갔다가 얼떨결에 9살 승이(박소이)를 담보로 맡아 키우게 되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담았다. 수감자들의 음악 여정을 담은 ‘하모니’(2009)의 강대규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또한번의 힐링 무비다.

 

‘국제수사’.
‘국제수사’.

‘국제수사’도 관객을 웃기는 데 주력했다. 난생 처음 해외로 여행을 떠난 시골 형사 홍병수(곽도원 분)가 필리핀에서 난데없이 국제 범죄에 휘말려 수사를 하게 된다는 이야기로, 한동안 묵직한 연기를 선보여 온 배우 곽도원의 첫 코미디 도전으로 주목받았다. 곽도원과 함께 김대명, 김희원, 김상호가 주요 배역을 맡고 손현주, 조재윤이 특별 출연했다. 필리핀 로케이션 등 순제작비 70억원으로 가장 규모가 크다.

 

‘죽지 않는 인간들의 밤’.
‘죽지 않는 인간들의 밤’.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은 인류 멸망을 노리는 언브레이커블에 맞선 대한민국 여고 동창 셋(이정현·서영희·이미도)의 한판 대결을 담은 코믹 스릴러. 외계 생명체 ‘언브레이커블’이 지구인과 결혼해 부부의 연을 맺지만 서로 죽이기 위해 쫓고 쫓긴다는 설정은 황당함 그 자체지만, 신정원 감독 특유의 B급 유머가 쉴 새 없이 관객들을 공략한다. 주연 배우들 뿐만 아니라 조연 배우들도 관객을 웃기기 위해 끊임없이 힘을 보탠다.

 

‘테넷’.
‘테넷’.

황금연휴인 만큼 추석에는 ‘웃기는’ 영화 외에도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이 개봉한다. 23일 개봉한 ‘디바’(감독 조슬예)는 물 속에서 펼쳐지는 미스터리 스릴러이고, ‘검객’(감독 최재훈)은 4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장혁이 주연을 맡은 무협 액션이다. 재난 블록버스터도 골라볼 수 있다. ‘그린랜드’(감독 릭 로먼 워)는 초대형 혜성과 지구의 충돌이 예고된 가운데 대재앙을 피해 촌각을 다투며 그린란드 지하 벙커로 향하는 존(제라드 버틀러) 가족의 사투를 그렸다. ‘아미’들을 위한 방탄소년단(BTS) 다큐 ‘브레이크 더 사일런스: 더 무비’도 추석을 앞두고 23일 개봉했다.

이밖에 외화는 ‘테넷’(감독 크리스토퍼 놀란)과 ‘뮬란’(감독 니키 카로) 두 대작이 이미 개봉해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뮬란’.
‘뮬란’.

‘뮬란’은 디즈니의 애니메이션을 실사로 만든 작품이다. 유역비가 뮬란 역을 맡았으며, 이연걸, 공리, 견자단, 제이슨 스콧 리 등이 출연한다. 아버지를 대신해 전장에 나선 여전사 뮬란의 모험을 다루고 있다. ‘테넷’은 ‘인셉션’ ‘인터스텔라’를 잇는 놀란 감독의 시공간 삼부작이다. 미래의 공격으로부터 3차 세계대전을 막는다는 독특한 아이디어의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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