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추석 명절에는 울릉도 들어오기가 어려워진다. ‘코로나 19’ 재확산을 막고자 명절 연휴 때마다 실시해 오던 울릉 항로 여객선 증편 운항을 이번 추석 연휴하지 않는다.

울릉군과 선사가 매년 시행해 오던 귀성객 운임 할인(30%)도 이번 추석에는 하지 않기로 했다. 경북도는 이를 위해 울릉군, 선사 등과 협의를 이미 마쳤다고 밝혔다.

또한, 추석 연휴 기간 여객선과 승객에 대한 검역도 한층 강화한다. 여객터미널과 여객선 이용객에 대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좌석을 1칸씩 비우도록 발권을 해 배 안에서도 거리두기를 철저히 지킨다.

또 배 안에서는 불필요한 음식물 섭취도 금지한다. 선박과 여객터미널에 대한 방역도 철저히 한다. 여객터미널은 수시 소독을 하고 곳곳에 손소독제를 비치하며 선박도 1일 1회 이상 소독을 의무적으로 실시한다.

울릉도에서 독도로 가는 여객선은 당분간 운항이 제한된다. 지난 태풍 ‘마이삭’으로 일부 피해를 본 접안시설의 복구공사가 완료되는 10월 말까지는 여객선 접안이 어렵기 때문이다.

여객선 운항 시에도 독도 선회관광으로 대체되며 관광객 입도는 금지된다. 한편, 올해 울릉도 관광객은 ‘코로나 19’ 여파로 대폭 줄었다. 8월 말 기준으로 지난해에는 약 30만 2천 명이 방문했지만 올해는 13만 4천 명으로 45% 수준에 그치고 있다.

올해 7월 1일부터 시행한 도민 여객선 운임지원 사업도 큰 효과를 보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추석 연휴 여객선 예매율도 증편 취소 등의 영향으로 예년의 40~50%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추석 기간 포항과 후포에서 울릉 항로 여객선을 이용한 인원이 7천 명인 것을 고려하면, 이번에는 이용객이 3~4천 명 선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경북도는 ‘코로나19’ 재확산 방지를 위해 이번 명절 연휴에는 울릉도 방문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김성학 경상북도 해양수산국장은 “여객선을 이용, 고향을 찾는 귀성객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관광객들께서는 연휴 기간 울릉도를 방문하더라도 독도에 갈 수 없고 코로나19로 여러 가지 제약이 많으므로, 다음 기회에 더 자주 찾아 더 오래 머물러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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