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제일교회→ 세명기독병원
→ 휴요양병원 감염 고리 확인
하루 총 3명 추가 확진자 발생
요양병원 코호트 격리 들어가
관련 전수검사 대상 263명으로
향후 대규모 환자 발생 가능성

포항세명기독병원 내 코로나19 연쇄 확진이 지역 요양병원으로 확산하며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포항시는 일단 해당 요양병원을 코호트 격리하고 입소자와 요양보호사 등에 대해 전수 검사를 실시했지만, 그 인원이 263명이나 돼 향후 대규모 확진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일단 이번 전염의 연결고리는 서울 사랑제일교회인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포항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현재까지 9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포항세명기독병원 연쇄확진은 서울에서 병문안을 하기 위해 병원을 방문했던 서울지역 확진자로부터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포항시가 감염경로를 확인하기 위해 역학조사한 결과 포항 71번 확진자의 아들인 50대 남성 A씨가 지난달 12일부터 14일까지 세명기독병원에 입원한 아버지를 면회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서울 사랑제일교회 교인으로 지난달 21일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포항시는 71번 확진자인 A씨의 아버지와 66번 확진자를 비롯해 66번 확진자의 개인 간병인인 67번 확진자 등 세명기독병원과 관련된 확진자 총 9명이 이들로부터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더구나 세명기독병원에 A씨는 병문안 당시 병원 입구에서 작성하는 면회객 정보에 연락처 등을 거짓으로 기입한 것으로도 나타났다. 이로 인해 A씨의 동선 파악이 지체되면서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을 부추겼다는 비난이 나온다. 방역당국의 역학조사 과정에서도 A씨와 71번 확진자가 병문안 사실을 숨긴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방역당국이 휴대전화 위치 추적을 통해 A씨의 병원 방문 사실을 확인했다. 포항시는 A씨가 동선을 숨겼다고 판단해 법적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

이렇듯 A씨와 71번 확진자의 비협조로 역학조사가 지체되며 그 결과는 당장 지역 감염이라는 결과로 드러나고 있다.

특히, 세명기독병원에서 휴요양병원으로 2차 감염이 확인돼 비상이 걸렸다.

포항시에 따르면 세명기독병원에서 감염된 상태로 휴요양병원에 입원한 74번 확진자로 인해 22일 휴요양병원에서 3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확진자 3명은 70∼80대 남성 1명과 여성 2명으로, 74번 확진자와 같은 휴요양병원에 입원 중이었다. 지난 21일 진행한 요양병원 코로나19 전수조사 당시 검사를 받고 22일 확진 판정을 받아 국가지정격리병상으로 이송됐다.

한편, 휴요양병원 관계자 전원은 검사가 완료돼 결과를 기다리고 있으며, 현재 1개층(5층)은 코호트 격리 중이다.

/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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