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 설문… 80% “악화”
“4차 추경이 도움 될 것” 53.8%

올해 하반기 소상공인들의 경영 상황은 더욱 암울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2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최근 소상공인 50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4차 추경 및 소상공인 경영상황 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상공인의 80%는 올해 3분기 이후 경영상황이 악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 5월 ‘코로나19 관련 소상공인 정책과제 조사’에서 “올해 2분기 이후 경영 상황이 ‘악화’할 것”이라고 예상한 답변 68.2%보다 11.8%p 증가한 수치이다.

‘경영상황이 악화할 것’이라고 응답한 소상공인은 경영상황 호전시기를 내년 하반기 43.3%, 2022년 이후 25.5%, 호전 불가 18.0%의 순으로 응답했다.

이번 4차 추경과 관련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81.8%가 도움될 것이라고 응답했고, 18.2%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4차 추경이 도움될 것이라고 응답한 이유는 ‘소상공인 피해 회복에 도움을 준다’는 응답이 53.8%로 절반을 웃돌았고, ‘소비여력 확대로 내수 활성화 유도한다’는 답변이 46.2%에 달했다.

반면, ‘추경이 도움되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한 이유로는 비용대비 실질적 효과 미미(64.8%), 지원대상이 협소하고 불공정(25.3%), 정부재정 악화 우려(9.9%) 등의 순을 보였다.

4차 추경안 주요 내용별 예상 효과에 대해서는 소상공인 경영안정 재기지원(3.71점), 중소기업 긴급 유동성 공급(3.68점), 생계위기가구 긴급생계지원(3.61점), 근로자 고용유지지원금 및 긴급고용안정지원금(3.58점) 등의 순으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소상공인에게 가장 실효성이 있는 정부 지원책은 ‘긴급재난지원금’이 36.0%로 가장 많았고, 이어 임대료 인하 시 세액공제 22.4%, 신용·체크카드 등 소득공제율 확대 12.8%, 대출·보증 지원 확대 11.8%, 고용유지지원금 확대 8.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소상공인 10명 중 8명이 경영상황 악화를 우려하고 있는 만큼 4차 추경이 하루하루 버티는 게 버거운 소상공인과 영세 중소기업에게 조금이나마 숨통을 트여줄 수 있길 바란다”며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피해가 집중되는 취약계층에 필요한 지원이 적시에 공급될 수 있도록 국회와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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