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여고, 수성구청 찾아
감사쪽지글 350여 개 전달

대구여고 학생들이 지난 16일 수성구청을 찾아 코로나19 방역 의료 봉사팀에 감사의 글을 전달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구여고 제공
대구여고(학교장 이종운)가 지난 16일 수성구청을 찾아 코로나19 방역 의료 봉사팀에 감사의 글을 전달했다.

이날 이종운 교장과 2학년 최지민 학생회장 등 6명은 수성구청장실을 방문해 학생들이 포스트잇에 손수 적은 감사의 글을 전했다.

정성 들여 꼭꼭 눌러 쓴 350여 개 쪽지에는 의료진과 관계자에게 감사하는 내용이 빼곡히 적혀 있었다.

쪽지에는 ‘그 모습을 본받아 멋진 사람으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대한민국 의료진분들이 바로 영웅입니다’, ‘우리도 방역 정책을 잘 따르도록 함께 노력하겠습니다’ 등의 다양한 내용이 담겼다.

대구여고는 지난달 29일 무더위 속에서도 전신 방역복을 입고 대구여고에서 선별검사와 방역을 해 준 의료진과 보건행정팀의 정성과 노고에 감명받아 이번 이벤트를 준비했다.

최지민 학생회장은 “의료진 덕분에 검사를 받은 2학년 학생 381명이 모두 건강한 상태로 등교 수업을 하게 됐다”며 “감사하는 의미로 학생자치회에서 이 행사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이종운 교장은 “코로나19 위험 상황 속에서 감사의 마음을 갖기는 쉽지 않은 일인데, 학생자치회에서 준비한 감사의 글을 전하는 이 자리는 바로 학생들의 삶과 연계한 인성교육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구여고는 지난달 28일 확진자 1명 발생으로 다음날 학교 운동장에 마련한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학생 379명과 교직원 23명이 선별 검사를 받았고, 전원 음성 판정 후 자가 격리와 자율 격리 기간을 지낸 뒤 지난 14일 2학년 전체 학생이 등교했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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