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 국회의원
코로나 19 재확산 우려 속
지역구 행사 중단된 상태
추석 귀성인사도 못할 판
지역민 위한 각종 활동 홍보
페이스북 등 SNS 적극 활용

지난 4월 총선에서 당선된 대구와 경북 국회의원들은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국이 곤혹스럽다. 코로나19의 여파가 계속되면서 주민 접촉은 고사하고 의정보고회·토론회 등의 대민사업을 진행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일부 의원들은 “이러한 상황에서 ‘금귀화래(金歸火來, 주말인 금요일에 지역구로 내려가 국회 일정이 시작되는 화요일에 여의도로 복귀한다)’는 옛말이 된지 오래”라고 하소연하기도 했다.

통상적으로 지역의 국회의원들은 코로나19 이전 흔하게 실시했던 의정보고회와 지역구의 각종 행사에 참여하면서 대민접촉을 해왔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계속되면서 이러한 행사는 모두 중지된 상태다. 뿐만 아니라, 국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의정활동의 행보에도 지장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지난 국회 출입 카메라 기자의 코로나19 확진으로 보좌진들은 순환 자택근무에 들어가 있는 상태다.

지역의 한 의원은 “곧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이 다가오지만, 정부의 명절 고향방문 자제 요청에 따라 지역구에서의 귀향 및 귀성 인사도 모두 막혀 있는 상태와 다름없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구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예산 확보에 필요한 각종 자료 수집에도 손발이 모자라는 형편”이라고도 했다.

이에 따라, 지역 국회의원들은 지역민들과의 소통을 위한 기상천외한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사실상 코로나19가 야기시킨 새로운 정치 형태인 셈이다.

우선 국민의힘 정희용(경북 고령·성주·칠곡)·김병욱(경북 포항남·울릉) 의원 등 40대 국회의원들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SNS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들은 SNS를 통해 지역구 주민들에게 의정활동을 홍보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지역구 방문 인증샷은 기본으로 탑재하는 등 언택트 국면의 돌파구로 삼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내년도 국비 예산 확보를 위해 화상회의를 적극 활용하는 의원들도 있다. 이들은 보좌진 및 담당 부처와의 화상회의를 통해, 각종 자료를 수집하고 예산의 당위성을 설명하기도 한다. 심지어 시급한 상황의 예산에 대해서는 시도당 차원에서도 파악한 후 지역구 의원들에게 전달하는 방안도 논의 중에 있다.

이외에도 이번 추석에는 과거처럼 귀향을 환영하고 안전한 귀성을 당부하는 현수막과 함께 코로나19 극복 내용도 포함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의 한 초선 의원은 “SNS를 활용하는 방안은 지역 국회의원 대부분이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언택트 상황을 헤처가는 방안으로 삼고 있다”면서 “내년도 예산은 중요하기 때문에 보좌진과 하루에 3∼4차례 화상회의를 통해 집중적으로 논의하면서 확보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태기자

    김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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