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투사 지원반장 면담 기록
서씨 부모님 민원 관련 질의에
秋 “국방부에 민원 넣은 바 없고남편도 없다는 것 확인했다”
국민의힘 김상훈(대구 서구) 의원은 이날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추미애 장관에게 “민주당이 아드님을 안중근 의사에 비유해서 ‘위국헌신 군인본분’의 유훈을 실천했다는 논평을 냈는데 동의하느냐”고 물었다. 추 장관은 “제 아들을 안중근 의사에 (직접) 비유한 것이 아니다”며 “안중근 의사 말씀에 따랐다는 점을 강조한 논평”이라고 답변했다.
김 의원은 또 추 장관 아들 특혜 휴가 의혹에 대해 “서씨의 카투사 지원반장 면담 기록에 부모님이 민원을 넣었다고 돼 있다”고 묻자, 추 장관은 “저는 민원을 넣은 바 없다. 제 남편에게도 민원을 넣은 적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했다. 또 의원실 보좌관이 군 관계자에게 전화해 부탁한 사실을 알고 있느냐는 질의에 추 장관은 “보도를 통해서 알았다. 제가 이 문제에 대해 알고자 확인을 한다든가 하면, 수사에 개입했다고 주장이 나올 것”이라며 “(보좌관에게) 일절 연락을 하지 않은 채 수사기관의 신속한 수사 결과를 기다릴 뿐”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김승수(대구 북구을) 의원은 “요즘 자식 문제로 마음 고생이 클 거다. 하지만 전국의 많은 부모들이 장관님과 여당의 억지 궤변에 더욱 억울한 심정으로 보는 걸 아느냐”고 하자 추 장관은 “당직 병사 A씨의 오인과 추측을 기반으로 한 제보가 사태의 발단”이라고 모든 의혹을 일축했다.
김 의원이 “앞서 (군 부대) 민원실에 전화한 사실이 없다고 했느냐”고 묻자 추 장관은 “누차 말했다. 앞서 한 번이 아니고 지금까지 저는 관여한 바 없다는 것을 질의할 때마다 누차 말했다”고 맞섰다. 김 의원이 또 다시 “추 장관이나 (장관의) 남편이 전화 안 한 것을 책임질 수 있느냐”고 질의하자 추 장관은 “어떤 책임을 지느냐. 의원님은 억지와 궤변에 대해 나중에 책임질 거냐. 책임이라는 용어는 그럴 때 쓰는 게 아니다”라며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
김 의원은 또 추 장관 아들이 입대하기 몇 달 전 건강하게 축구하는 사진을 공개하며 “어떻게 설명하겠느냐”고 하자, 추 장관은 “내 아들은 스포츠 경영을 전공했다. 그런 사진은 수도 없이 많다”고 했다. 김 의원이 검찰 소환 가능성을 언급하자, 추 장관은 “그게 바로 정쟁이고 정치 공세다. 무슨 혐의의 구체적인 근거가 있고, 수사 단서가 있어야 하는 것임에도 그것을 노려서 몇 달간 끌고 온 게 아니냐”고 응수하기도 했다. /박형남기자7122love@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