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여년 역사, 옛 건축 기법 독특

대구 동인초등학교 강당<사진>이 문화재로 등록된다. 대구시교육청은 15일 문화재청이 대구 동인초등학교 강당을 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고 밝혔다.

시교육청과 동인초에 따르면 동인초 강당은 지난 1935∼1937년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건물에 필요한 층고 확보를 위한 이중 경사 지붕 등 오래된 건축 기법을 사용한 건물이다.

전체면적은 713.66㎡이며, 강당 669.26㎡, 영사실 44.4㎡ 규모다.

1935년 4월 1일 개교 후 교사 대부분 건물이 최초 건축이 된 이후 그동안 철거, 신축, 증축됐으며, 현재 오래된 역사적 건물로는 강당이 유일하게 남아 있는 상태이다. 현재 강당은 최초 건축시기 관련 일부 고증자료가 서로 일치하지 않아 정확한 신축연도는 확인할 수 없으나, 강당이 표현된 가장 이른 시기의 고증자료에 의해 1937년 이전으로 추정하고 있다.

강당의 기본적 건축형식은 장방형 평면, 적벽돌 벽체, 수직적 형태 창문, 목조트러스 지붕틀, 맨사드지붕으로 돼 있으며, 지붕 처마 아래의 연속적 치상 장식이 특징이다. 최초 건축 이후 몇 차례 증축 및 개·보수로 인해 내·외부가 변형됐지만, 1035∼1937년 최초 건축 부분과 1957년 증축 부분은 벽체, 지붕, 덴틸 장식 등 외관의 기본적 형태와 구성요소는 양호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동인초 강당은 예고기간 30일 동안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문화재 지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이 건물은 구도심에 위치해 근대기 도시 공간 구조와 변화를 보여주기 때문에 도시역사, 교육사, 지역사적으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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