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청와대서
민주당 지도부와 간담회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청와대에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 김태년 원내대표 등 지도부와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9일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신임 지도부가 첫 상견례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재난지원급 지급에 대한 협의가 진행됐다고 민주당 최인호 수석대변인이 브리핑에서 밝혔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가 13세 이상 모든 국민에게 통신비 2만원을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당정은 또 ‘착한 임대인’에 대한 세제혜택 연장도 검토하기로 했다. 앞서 정부는 착한 임대료 할인분에 대해 50% 세액공제 혜택을 부여해왔지만, 혜택 기한이 지난 6월 말로 종료됐다.

이날 상견례에서 문 대통령은 여야 간 협치의 중요성에 대해 시간을 할애해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 국가적으로 아주 위중하고 민생경제와 국민의 삶에서도 엄중한 상황이기 때문에 과거 어느 때보다 협치가 중요하다”며 “여야 간 협치, 나아가 여·야·정 간의 합의, 또는 정부와 국회 간 협치에 대해 지금처럼 국민들이 바라는 시기가 없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 대표가 국회 대표 연설 중 연대와 협치를 뜻하는 아프리카 부족의 말 ‘우분투(ubuntu)’를 제시해 “국민들이 아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야당의 호응 논평이 일시적인 논평에 그치지 않고 실천으로 이어져서 여야 간 협치가 복원되는 그런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이낙연 대표는 “그동안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으면서 국난극복 대책을 함께 마련해왔고 내일 비상경제회의에서 확정이 될 4차 추경안, 긴급재난지원 방안 마련, 지금의 국난 극복뿐 아니라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한국을 선도 국가로 발전시키기 위한 한국판 뉴딜 정책 마련까지 당정이 긴밀하게 협의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을 찾아주셨다”면서 “당·정·청은 운명공동체이고 당은 그 축의 하나다. 그 책임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상견례에서는 추미애 법무부장관 등 여당 인사들의 의혹에 대한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주요 지도부 간 간담회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과 관련한 대화는 없었다고 밝혔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