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전입·출산양육·귀촌 등 지원
인근 대학 총장·명사들 잇단 전입
자연환경·접근성 등 최적지 ‘선호’

[영천] 영천시의 인구 늘리기 시책이 톡톡한 효과를 얻고 있다.

3일 영천시 등에 따르면 영천에는 인근 경산권 대학 총장과 교수 등 명사들의 전입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대구대 김상호 총장은 최근 대구에서 영천시 고경면 한 마을 전원주택으로 이주했다.

대구대는 경산시 진량읍과 영천시 금호읍에 걸쳐 있다. 그는 퇴근하면 주민들과 함께 어울리며 마을 대소사를 함께하고 있다. 대학에선 총장이지만, 마을에선 이미 평범한 ‘주민’이 됐다.

가족과 함께 이주한 김 총장은 편리한 교통과 깨끗한 자연환경에 매료돼 이사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천은 대구·경산과 대중교통 무료 환승, 대구선·중앙선 복선전철화, 인천공항 리무진버스 직행노선 개설 등 대중교통망이 좋고 청정 자연환경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영남대 서길수 총장은 10여년에 자양면 용산리에 새둥지를 틀었다.

이곳은 영천댐을 끼고 있는 고즈넉한 마을이다. 서 총장은 각종 지역행사에도 빠지지 않는 등 교육계 명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대구대학교 사범대학장을 역임한 최성구 특수교육학과 교수도 금호읍 황정리에 일가족 6명과 함께 전입했다. 청통면에는 10여명의 교수들이 전입해 ‘교수촌’을 만들고 있다.

2년여 전 퇴직한 전 한국농어촌공사 이상무 전 사장도 고경면에 새집을 지어 이사했다.

영천시는 대학총장 등 명사들의 잇단 이주에 크게 반기고 있다.

각종 인구 늘리기 시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영천시는 전입지원금, 출산양육지원금 지원, 귀촌 지원 등 외지에서 전입하는 주민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김영채 인구행정담당은 “명사들의 영천시 전입 배경은 입지조건과 자연환경, 주변 배후도시와의 편리한 접근성, 전원생활이 가능한 도·농간의 장점을 갖췄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조규남기자

    조규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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