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경주에 확진자 잇단 방문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병이 경북 동해안 골프장에 직격탄을 날렸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동해안 골프장이 휴게공간으로 큰 인기를 얻으며 코로나19의 표적이 되고 있다. 최근 포항과 경주 골프장에 코로나 확진자들이 다녀간 것으로 확인돼 골프장 폐쇄 등의 곤욕을 치르고 있다. 

경북동해안 골프장은 코로나 사태 이후 라운드수가 30% 넘게 증가하는 등 ‘코로나 특수’를 누리고 있으나 피서철 수도권 등 외지 이용객들의 방문에 따른 코로나 감염위험에 노출돼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 

27일 경주시에 따르면 울산시 81번 확진자(49)가 지난 25일 오전 10시 4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경주신라컨트리클럽을 다녀간 것으로 확인됐다. 이 확진자는 이날 지인 12명과 함께 골프장에 왔으며 3팀으로 나눠 운동한 후 경주의 모 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헤어졌다. 확진판정은 다음날인 26일 받았다.

경주신라CC는 중앙방역대책본부의 방역지침에 따라 27일 클럽하우스내 방역과 캐디 등을 포함 접촉직원 진단검사를 실시했다. 28일에는 하루 일정으로 골프장을 폐쇄하고 추가 방역을 실시한다. 골프장 측은 “토요일인 29일부터는 정상 개장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15일 부산 220번 확진자(해운대구)가 포항 송라면 오션힐스포항CC 골프장을 이용한 것으로 조사돼 지난 18일 골프장이 폐쇄됐었다. 이 확진자는 송라면 모 횟집 방문 이후 골프장을 이용했고, 오후 8시부터 골프객들이 주로 이용하는 청하면 모 식육식당을 방문한 것으로 드러나 시설 폐쇄와 접촉자 진단검사 등의 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오션힐골프장 확진자로 인한 추가 감염은 현재까지는 나타나지 않은 상태다.
경주/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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