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5명·경기 16명 등 47명
수도권 중심 집단감염 확산세
감염원 불명 환자 증가 우려도
해외유입은 나흘 만에 한자릿수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거세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해외유입 사례는 줄었지만 지역발생 환자는 증가하는 모양새다.

특히, 정확한 감염원을 알 수 없는 환자가 증가하고 있어 지역사회 내 감염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3일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6명 증가한 1만4천770명이라고 밝혔다. 전날 54명에 이어 이틀 연속으로 50명대를 기록한 것.

신규 확진자의 감염 경로는 지역발생이 47명으로, 해외유입 9명보다 훨씬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달 3일 49명 이후 41일 만에 가장 많은 것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지난 8∼9일 각각 30명으로 집계됐다가 이후 이틀 연속 17명과 23명으로 감소했지만, 12일부터 다시 급증세를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25명, 경기가 16명을 기록했으며, 부산 2명, 광주·울산·충남·경남이 각 1명이 감염됐다.

이 중에서 서울의 경우 시내 롯데리아 매장 점장과 직원 등이 참석한 광진구 모임에서 확진자가 나오며 향후 감염이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지난 11일 첫 환자가 나온 이후 참석자들이 연달아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모임 이후 확진 판정을 받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지났기 때문에 추가 감염 우려 역시 크다.

해외유입 확진자의 경우 지난 9일 6명 이후 나흘 만에 한 자릿수를 기록했다.

확진자 가운데 3명은 공항이나 항만 검역 과정에서 발견됐으며, 나머지 6명은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의 국적은 내국인이 4명, 외국인이 5명이다. 이들이 들어온 국가는 미국·필리핀·이라크가 각각 2명이고, 키르기스스탄·베트남·알제리가 1명이다.

전국적으로는 9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나왔으며, 사망자는 늘지 않아 총 누적 305명을 나타냈다.

한편, 이날 0시까지 격리해제된 확진자는 31명 늘어 누적 1만3천817명이 됐다. 격리치료 중인 확진자는 25명 증가한 648명이며, 위중·중증환자는 15명이다. /박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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