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규영, tvN ‘사이코지만 괜찮아’서 열연

박규영./사람엔터테인먼트 제공
박규영./사람엔터테인먼트 제공

“마지막에는 눈물이 났어요. 저 자신도 성장하고 치유된 느낌이었죠.”

tvN 주말극 ‘사이코지만 괜찮아’에서 괜찮은 정신병원의 7년 차 간호사 남주리를 연기하며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배우 박규영(27)이 종영에 대한 아쉬운 마음을 가득 드러냈다.

청순함과 코믹함을 함께 갖춘 주리는 간호사로서는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짝사랑하는 강태(김수현 분) 앞에서는 한없이 서툴고 순수한 모습을 보여 주목받았다.

특히 술만 마시면 ‘또 다른 자아’가 튀어나오는 모습이 웃음을 자아냈다.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박규영은 “주리를 연기하기 전 실제로 정신병원을 견학하며 분위기와 환자들을 대하는 방법 등을 배웠다”며 “주변에 병원에서 일하는 친구들이 있는데 이번 드라마를 보고 괜찮은 정신병원이 굉장히 좋은 병원이고, 의료진도 좋은 치료사들이라고 얘기해줬다”고 뿌듯해했다.

자신이 연기한 주리에 대해서도 “참 현실적인 캐릭터다. 희로애락이 다 있다. 그러면서도 병원이란 곳에서 사회생활을 하기 때문에 자신의 감정을 잘 보이지 않으려고 노력하는데, 그런 점도 현실적이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함께 연기한 김수현, 서예지, 오정세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사이코지만 괜찮아’ 포스터. /tvN 제공
‘사이코지만 괜찮아’ 포스터. /tvN 제공

“김수현 선배님은 제가 감정을 쏟을 때 앞에서 함께 연기하며 집중할 수 있게 해줬고, 서예지 선배님도 리허설할 때 생각하지 못한 부분까지 ‘괜찮냐’고 많이 물어봐 주셨어요. 오정세 선배님은 항상 분위기 메이커였죠. 현장의 공기를 만들어주시는 느낌이랄까요.”

부산외고를 졸업하고 연세대 의류환경학과에 재학 중인 그는 2016년 가수 조권의 뮤직비디오 ‘횡단보도’를 통해 연기자의 길에 입문했다. 그동안 드라마 ‘솔로몬의 위증’, ‘수상한 파트너’, ‘그냥 사랑하는 사이’, ‘추리의 여왕2’, ‘로맨스는 별책부록’, ‘녹두꽃’과 영화 ‘레슬러’ 등에 출연하며 인지도를 조금씩 쌓았다.

박규영은 “요새는 수사 장르의 작품에 도전해보고 싶다. 또 계속 짝사랑하는 캐릭터만 연기했는데 다음에는 사랑을 받거나 같이 사랑하는 역할도 해보고 싶다”고 웃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