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유해물질에 대처할 수 있는
정밀여과막 시설 등 신공법 적용

경산 고도정수처리시설에 설치된 막 여과 장치.
[경산] 경산시가 13일 선진 정수공법을 도입한 경산정수장 고도정수처리시설 설치사업을 마무리 했다.

경산정수장(1일 5만t 처리) 고도정수처리시설 설치사업에는 국비 138억원 등 총사업비 440억원이 투입됐다.

2017년 10월 착공해 34개월 동안의 공사를 마치고 13일 준공식을 가졌다. 시공은 화성산업(주)과 동양종합건설(주)이 맡았다.

고도정수처리시설 설치사업에는 기존의 표준정수처리 공정(여과와 소독)에서 제거가 어려운 맛, 냄새 유발물질 등을 처리하고 탁도를 저감시키며 잔류 항생제 및 미세플라스틱 등 신종 유해물질에 충분히 대처할 수 있는 정밀여과막(MF)시설, 오존 접촉시설, 활성탄 흡착시설을 설치하는 신공법이 적용됐다.

경산정수장에서는 그동안 발암물질인 총트리할로메탄 등 10개 항목의 소독부산물이 고도정수처리 이전에는 일부 항목에서 기준치 이내이지만 미량 검출됐으나 고도정수처리시설 설치사업을 하고서는 검출되지 않았다. 탁도(기준치 0.5 NTU/L)도 종전 0.2에서 0.02로 훨씬 맑아졌다.

시는 2013년 3월 안전하고 깨끗한 수돗물 공급을 위해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환경부 고도정수처리시설 설치 시범사업 공모에 응모, 대상 지자체로 선정됐다.

한편, 시는 2002년 준공한 경산정수장의 원수로 금호강 물을 사용했다.

하지만 금호강 취수구 상류에 대한 몇 차례 분석에서 녹조류가 다수 발생한데다 오·폐수 유입으로 강 수질이 3등급 이하로 나타났다.

또 정수한 수돗물에서 소독부산물 검출 기준이 되는 총트리할로메탄, 클로로포름 등 5개 항목에서 먹는 물 수질기준에 육박하는 등 맛과 냄새 등으로 인한 민원이 수십 건 발생함에 따라 고도정수처리시설 설치 필요성이 대두됐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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