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마다 전공선택 기준 ‘천차만별’
인문·자연계 분할 모집 대부분이지만
일부 학교 문·이과 상관없이 선택 가능

학생부종합전형에서는 성적을 토대로 특정 수치나 항목으로 정량화하기 어려운 발전 가능성이나 학업역량, 전공적합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따라서 희망하는 대학의 학과에 학생부교과전형이나 정시로는 합격이 어려울지라도, 적극적인 교내 활동을 통해 전공적합성 등을 어필함으로써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는 학생 중에는 아직 구체적인 전공을 정하지 못해 관련 활동 준비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있다.

이런 학생들을 위해 전공 선택의 시기를 1년 정도 유예시킬 수 있는 자유(자율)전공학부를 소개한다.

먼저 서울대, 경희대, 이화여대는 일부 계열을 제외하고 문·이과 상관없이 자율전공을 선택할 수 있다.

서울대 자유전공학부는 학생부종합전형(일반전형)으로 총 90명을 모집하며, 2개 학기 이수 후부터 계열 상관없이 전공을 선택할 수 있다(의과대, 간호대, 사범대, 수의대, 약학대 소속 학과 전공 제외). 전형 방법으로는 1단계는 서류 100%, 2단계는 서류 50%와 면접 및 구술고사 50%로 선발을 한다.

경희대 자율전공학부는 학생부종합전형으로 38명을 모집한다(네오르네상스 전형 20명·고교연계 18명). 2학년 때부터 문과대, 정경대, 경영대, 호텔관광대, 이과대, 생활과학대의 학과 중 전공을 선택할 수 있다.

네오르네상스는 1단계 서류 100% 2단계는 서류 70%와 면접 30%로 학생을 선발하는 반면, 고교연계는 서류(70%)와 학생부교과성적(30%)을 일괄 합산해 모집한다.

이화여대 스크랜튼학부는 타 학교처럼 ‘자유(자율)전공’이라는 명칭을 사용하지 않지만, 이 또한 자유롭게 전공을 선택할 수 있는 일종의 자유전공학부이다(단, 의과대, 간호대, 사범대, 예체능계열 학과는 제외). 전형 방법은 서류 100%로 선발한다.

서울여대와 홍익대는 계열별로 분할모집하지만 입학 후 문·이과 상관없이 선택 가능하다. 서울여대의 자율전공학부의 경우 바롬인재(인문사회 20명·자연 8명)와 플러스인재(인문사회 14명·자연 4명)로 나눠 모집하며 1단계 서류 100%, 2단계 서류60%+면접40%의 전형방법은 동일하다.

하지만 두 전형이 서로 다른 인재상을 기반으로 하기에 서류평가 요소에서 다소 차이가 있고 바롬인재는 수능 전, 플러스인재는 수능 후 면접을 치른다는 점도 다르다.

홍익대 서울캠퍼스자율전공은 인문/예능과 자연/예능으로 분할해 각각 38명, 53명씩 서류 100%(학교생활우수자 전형)로 선발한다. 입학 후에는 인문계열/자연계열/미술계열의 모든 전공을 선택할 수 있다.

단, 사범대학, 뮤지컬전공(연기), 실용음악전공, 산업스포츠학과는 제외이다.

서울여대 자율전공학부 또한 인문사회와 자연으로 분할하여 선발하지만 입학한 후에는 교육심리학과 및 예체능계열 학과를 제외하고 모든 학과 중 선택이 가능하다.

반면 고려대 자유전공학부는 전공은 인문사회계열 학과와 컴퓨터학과 중에서 선택 가능하다.

학생부종합 일반전형(학업우수형·계열적합형)으로 총 46명 모집하는데 학업우수형과 계열적합형의 1단계는 동일하게 서류 100%로 선발하지만, 학업우수형의 2단계는 서류70%+면접30%로 모집한다. 계열적합형은 면접 비중이 좀 더 높아 서류60%+면접40%로 학생을 평가한다.

송원학원 차상로 진학실장은 “어떤 학과가 내게 맞을지 고민하다 결국 결정하지 못한 학생이나 전공적합성과 관련된 뚜렷한 활동이 없는 경우 자율전공학부를 고려해보면 좋을 것”이라며 “전공 선택의 기준이 천차만별인 만큼 미리 대학 모집요강을 통해 전공선택 가능 범위를 꼼꼼하게 알아보고 지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민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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