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코로나 지속적 확산 상황에
전면 취소 결정 “안전이 최우선”

포항시가 코로나19 예방과 확산 방지를 위해 오는 10월 개최 예정이었던 ‘2020 포항국제불빛축제’개최를 전면 취소했다.

올해 포항국제불빛축제는 5월 개최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10월 16일부터 18일까지 개최시기를 한 차례 연기한 바 있다.

포항시는 올해로 17회를 맞는 포항국제불빛축제가 정부지정 문화관광축제이자 지역의 대표축제인 만큼 지역경제 회복 및 관광 활성화를 위해 행사구역을 확대하는 한편 관람객을 최대한 분산하고 철저한 방역 하에 진행하는 방안을 다각도로 고민했다.

그러나 개최를 두 달 남짓 남겨둔 현재까지도 수도권 등 지역감염과 해외유입 감염자의 확산이 지속되고, 가을철 2차 대유행의 가능성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고려해 취소를 결정했다.

포항국제불빛축제가 특성상 타지역 관광객의 유입이 많고 코로나 취약계층(임산부, 노약자, 영유아 등)을 포함한 불특정 다수가 참여하는 대규모 야외축제기 때문에, 관광객 동선과 밀집을 완벽하게 통제하는 방역망을 갖추기 어려운 점도 취소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지역관광과 경기침체 등을 생각하면 안타까운 결정이지만,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한 결정임을 널리 양해해 주길 바란다”며 “내년 축제는 더욱 알차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글로벌 축제의 위상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해병대문화축제도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당초 4월 개최에서 6월, 9월로 두 차례 연기를 거듭하다 최종 취소됐다.

/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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