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거주 우울증 증상의 실종자
경주 봉서산으로 가는 모습 확인
경주署 수색 이틀만에 무사 발견
가족들, 궂은상황에 찾아줘 감사

산에서 닷새 동안 헤매던 실종자가 경찰의 끈질긴 수색 끝에 발견됐다.

경찰은 지난달 28일 집을 나간 후 귀가치 않은 실종자 A씨를 경주시 봉서산에서 실종 5일(수색 2일차)만에 안전하게 발견해 가족에게 인계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평소 우울증을 앓고 있던 A씨가 울산 자택에 귀가치 않자 가족들이 지난달 29일 112에 신고했다. 신고를 접수한 관할 경찰서는 A씨가 경주로 간 것을 확인하고 경주서에 공조요청을 했으며, 경주경찰서 여청수사팀은 CCTV로 A씨가 경주시 외동읍 봉서산 입구로 들어가는 모습을 확인하고 즉시 수색에 돌입했다.

경찰은 A씨가 산으로 들어간 지 나흘이나 지났지만 살아있을 것이라는 실낱같은 희망을 가지고 도보, 수색견, 헬기, 드론 등의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수색을 이어갔다. 결국 이틀만에 산속에서 비를 맞고 지쳐 웅크려 있는 A씨를 발견, 안전하게 가족에게 인계했다.

A씨 가족들은 “집에서 나간 지 상당한 시간이 흘렀고 장마로 인해 많은 비가 내려 생존해 있을 것이라 생각하기 힘든 상황이었음에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끝까지 찾아줘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경주/황성호기자

    황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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