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환자 1천67명 집중치료
의료진 감염 없이 임무 완수해
“종식될 때까지 긴장 유지할 것”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이 지난 4일 ‘감염병 전담병원’에서 해제됐다. 사진은 지난 5월 16일 병원 내 마지막 코로나19 중환자를 전원시키며 중환자실 운영을 마무리하는 대구동산병원 의료진들의 모습. /계명대 대구동산병원 제공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초기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며 혼란에 빠졌던 대구지역에서 ‘코로나19 감염병 전담병원’으로서 방역과 치료 최전선에서 감염병과 싸웠던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이 감염병 전담병원에서 해제됐다.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은 최근 33일 동안 대구지역 코로나19 지역감염 발생환자가 0명을 유지함에 따라 대구시가 지난 4일 대구동산병원에 대한 감염병 전담병원을 해제시켰다고 5일 밝혔다.

대구동산병원은 지난 2월 18일 대구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하고 같은달 21일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이후 21일 2명 입원을 시작으로 22일 51명, 23일 79명 24일 86명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대구시 확진자 치료에 큰 역할을 감당해왔다.

이렇게 115일간 코로나19 환자 만을 위한 병원으로 운영된 대구동산병원은 지난 5월 16일 마지막 벤틸레이터(산소호흡기) 사용 코로나19 환자를 타 대학병원으로 전원하면서 코로나19 중환자 치료 업무를 일단락하고 경증, 무증상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전념하기 시작했다. 5월 26일 고강도의 방역·소독 작업을 통해 원내 감염 우려를 없앤 대구동산병원은 6월 15일부터 정상적으로 외래진료, 수술, 입원치료를 재개했다.

대구동산병원은 이날부터 지난 4일까지 일반환자들과 동선이 완벽히 분리된 코로나19 환자들을 위한 154병상 규모의 격리병동을 별도로 운영해왔다.

감염병 전담병원 해제 전까지 누적환자 1천67명(퇴원 981명, 전원 64명, 사망 22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코로나19 환자의 집중치료를 담당해왔다. 지금까지 대구동산병원과 성서에 있는 동산병원에서 투입된 의료진만 총 429명이지만 단 한 명의 병원 의료진 감염없이 성공적으로 임무를 완수했다.

계명대 대구동산병원 관계자는 “아직 코로나19가 종식된 것이 아니므로 전담병원 해제 이후에도 철저한 방역체계를 유지하면서 대구시 지역감염을 주시하고 예방하며 긴장을 늦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심상선기자

    심상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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