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이상 비중 49.2 → 44% 줄 때
20~30대 1.8%p·40~50대 3%p↑
국내 사망자 절반 요양시설 감염
수도권 외 지역서는 진정세 보여

국내에서 최근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20∼50대 비중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내 코로나19 사망자 중 절반이 요양·사회복지시설 및 병원을 통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3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7월 19일부터 8월 1일까지 2주간 국내에서 발생한 신규 코로나19 환자 가운데 20∼30대 비중은 직전 2주(7월 5∼18일)의 16.8%에서 18.6%로, 40∼50대 비중은 31.6%에서 34.6%로 각각 1.8%포인트와 3%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60대 이상의 비중은 49.2%에서 44%로 5.2% 포인트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충청권, 호남권은 진정세를 보이지만 수도권에서는 다중이용시설에서의 집단 감염이 이어졌다.

7월 26일부터 8월 1일까지 1주간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2명으로 70대와 80대가 각 1명이었다. 1명은 감염경로를 조사 중이고 1명은 경기 시흥서울대효요양병원에서 감염됐다.

확진자 수 대비 사망자 수를 뜻하는 치명률은 80대 이상에서 24.9%, 70대에서 9.5%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집계된 사망자 301명 가운데 요양·사회복지시설 및 병원에서 감염된 경우가 164명(54.5%)으로 가장 많았다. 이외에는 신천지(10.3%), 확진자와의 접촉(6.3%), 지역 집단 발생(5.3%), 해외유입(0.3%) 등 경로로 감염됐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억제를 위해 6월 2일부터 클럽, 유흥주점 등 12개 시설을고위험시설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고위험시설에 대한 방역수칙 준수 현장 점검을 강화하고 식당·휴게소, 영화관, 프로스포츠 시설 등에 대해서도 현장 점검을 할 계획”이라며 “사회복지시설의 운영재개에 따라 고위험 어르신들이 이용하는 요양 사회복지시설의 관리자, 종사자, 이용자들의 주의를 당부한다”고 전했다. /박형남기자

    박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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