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립예술단 공연 참여 인원보다
1명 수당 더 지급돼 사태파악 중
주먹구구 운영에 혈세낭비 지적

속보=근거도 없이 시립합창단 지휘자에게만 교통비 50만원을 매달 지급해 논란<본지 8월 3일자 6면 보도>을 빚고 있는 구미문화예술회관이 시립예술단 공연 수당도 주먹구구식으로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구미문화예술회관은 시립중앙도서관 양포도서관의 요청에 따라 지난 7월 28일 양포도서관 1층 로비에서 시립합창단과 무용단의 합동 공연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7월 1일 개관한 양포도서관을 위해 마련된 것으로 저녁 7시부터 8시까지 두 차례 공연이 펼쳐졌다.

구미문화예술회관은 지난해 시립예술단과의 임금협상에서 공연 수당을 당초 5만원에서 8만원으로 3만원 인상시켰다. 이로 인해 행사에 참가한 시립합창단 48명, 무용단 19명 등 총 67명은 각 8만원씩 총 536만원의 공연 수당을 지급받았다.

하지만, 확인결과 공연 수당이 참여한 인원보다 1명 많은 68명에게 지급된 것으로 드러났다.

문화예술회관 관계자는 “공연 담당자가 지금 개인사유로 한 달간 휴가인 상태여서 정확한 사실 확인은 어렵다”면서 “서류상 공연에 참석한 인원은 총 67명으로 돼있는데 공연 수당은 68명에게 지급된 것으로 나타나있다. 서류상 오류인지는 담당자에게 직접 확인을 해봐야 정확히 알 수 있다”고 밝혔다.

구미문화예술회관은 앞서 시립합창단 정기공연에서 명확한 이유도 없이 사회자에게 평균 출연료의 3배에 달하는 100만원의 출연료를 지급하고, 규정에도 없는 교통비 명목으로 합창단 지휘자에게만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50만원을 매달 지급해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구미문화예술회관이 시립예술단을 주먹구구식으로 운영하고 있다는 비판이 날로 커지고 있다.

한 시민은 “시민들의 혈세가 눈먼 돈으로 둔갑한 것 같다”면서 “시립예술단을 투명하게 운영할 수 없다면 차라리 없는 게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까지 든다”고 지적했다.

한편, 양포도서관은 3일 오전 11시부터 도서관 야외광장에서 열기로 했던 ‘구미시립예술단노조와 함께하는 양포도서관 브런치공연’을 갑자기 내부사정으로 취소해 시민들의 빈축을 사기도 했다.

양포도서관 관계자는 “공연을 앞두고 소음 등의 민원이 제기돼 지난 1일 공연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면서 “도서관이다보니 공연 시간을 잘 조정했어야 했는데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 시민들에게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고 말했다.

구미/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