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TP, 지역 기술이전율 상승
비대면 기술마케팅 활동 강화
글로벌 기술 경쟁력 확보 한몫

산·학·연 기술이전 협력체계가 기업 경쟁력 제고에 큰 힘이 되고 있다.

대구테크노파크는 3일 대구시와 추진한 ‘기술거래촉진네트워크사업’으로 지난해 51억원 매출 발생과 32명의 고용창출을 일궜다고 밝혔다.

지난 2004년부터 추진한 이 사업은 혁신적인 기술력 확보를 통한 지역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

대구TP는 이 사업을 통해 지난해 수요기술 257건 발굴, 기술이전 92건 계약, 기술이전 계약액 43억 원, 기술사업화 지원(16개사)을 통한 매출 51억 원, 32명의 고용창출이라는 성과를 올렸다.

특히 기술이전 성사율은 지난 2015년 20%에서 지난해 39%까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나면서 지역 기업의 글로벌 기술 경쟁력 확보에 큰 도움이 된다는 평가다.

실제로 지난해 이 사업에 참여한 에이존테크는 대구TP의 다각적인 기술이전 중개 노력으로 올해 5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얼굴영상기반 심박신호 측정 기술’을 이전받았다.

ETRI 연구책임자의 적극적인 기술지도 등에 힘입어 운용 기술개발에 성공, 사업화 과정을 거쳐 연내 제품출시가 될 것으로 업체 측은 기대하고 있다.

임청 에이존테크 대표는 “이 사업을 통한 성공적인 기술 이전으로 비대면 방식의 의료기기 및 헬스케어 분야에 대한 진출 기반을 마련했다”며 “신제품 출시로 내년까지 약 20억여 원의 신규 매출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지재활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업체인 (주)우리소프트도 지난해 계명대학교 연구팀으로부터 기술 이전을 받아 장애인, 고령자, 와상환자 등을 대상으로 안전하게 소변을 자동 배출할 수 있는 ‘스마트 소변 처리기’의 사업화에 성공했다.

이 업체는 정밀센서와 석션모터를 이용해 오염 없이 소변을 배출하는 기술력을 인정받아 현재 국내 요양·재활 병원에 납품 중이며, 캐나다 합작회사를 통해 북미 시장으로의 진출도 눈 앞에 두고 있다.

김태운 대구시 일자리투자국장은 “연구개발된 기술들이 지역 기업에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기술이전 및 사업화로 이어지는 생태계를 지속적으로 구축하겠다”며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기술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대형기술의 발굴 및 이전 등을 통해 지역기업의 기술 고도화에도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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