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보다 8.2%↓ ‘1천851억’
코로나 대비 선제 대손 충당 영향
비은행 계열사 견고한 이익 달성

DGB금융그룹(회장 김태오)은 올해 상반기 1천851억원의 지배주주지분 순이익을 달성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대비 8.2% 감소한 수치다.

DGB금융그룹이 순이익 감소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해 올해 2분기 선제적 대손 충당금을 적립한 영향이 반영됐다. 이러한 요인을 제외하면 전년 동기와 유사한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증권, 생명, 캐피탈 등 비은행 계열사 강화의 결실로 코로나19로 촉발된 경기 침체와 금리 하락이 이어진 어려운 영업 환경 속에서도 견고한 이익을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주력 계열사인 대구은행 당기 순이익이 작년 하반기부터 이어진 급격한 시장금리 하락으로 이자 이익이 축소되고, 미래 경기 전망을 보수적으로 반영한 선제적 대손 충당금 적립 등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2.1% 감소한 1천388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경기 침체기에도 불구하고 대구은행의 원화대출금은 지난해 말 대비 6.4% 증가했고,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 여신비율과 연체율 역시 낮은 수준에서 잘 관리되는 상황이다.

특히, 비은행 계열사인 하이투자증권, DGB생명의 상반기 순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56.7%, 48.0% 증가한 481억원, 225억원을 기록했으며, DGB캐피탈 역시 22.4% 개선된 180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해 비은행 계열사들의 이익 기여도는 앞으로도 확대될 것으로 판단된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