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봉철 대표이사 등 이사진 5명
“구단주 강영석 상주시장
전임시장 약속 어기고 전환 포기
책임마저 구단에 넘겨” 강력 비판

신봉철 사)상주시민프로축구단 대표이사가 지난 23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상주상무프로축구단 제공
상주상무프로축구단 지도부들이 일괄 사퇴했다. 실질적으로 구단을 이끌던 인사들의 사임으로 상주구단은 사실상 공중분해됐다.

지난 23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사)상주시민프로축구단 신봉철 대표이사를 비롯한 5명의 이사진들은 이날 도의적인 책임을 지며 사임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신 대표이사와 김태영 상주시축구협회 회장, 송재엽 상주시산림조합장, 문용훈 전)한국농어촌공사 상주지사 차장, 강민구 상주시축구협회 부회장 등 5명이다.

이들은 사임의 변과 함께 강영석 상주시장을 강하게 비판했다. 지난달 22일 사)상주시민프로축구단 구단주인 강영석 상주시장이 프로구단 전환 포기 담화문을 발표했다. 구단 측은 강 시장이 일방적으로 프로구단 전환을 포기한 데 더해 이 책임을 구단 측에 넘겼다면서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이사진은 “강영석 상주시장은 전임 시장들이 한 약속을 스스로 판을 뒤집는다는 발표 중에 묵살, 파기하고 독단적으로 포기를 선언하면서 유소년 축구선수들과 코칭스텝, 유소년 학부모들 그리고 구단 소속직원들과 종사자들의 가슴에 큰 상처를 줬다”면서 “오히려 적반하장 격으로 한국프로축구연맹과 국군체육부대, 사)상주시민프로축구단 3자는 유소년들과 학부모들에게 사과하고 대책을 마련하라는 프레임을 씌우는 등 구체적 근거도 없이 책임을 전가시키는 모습에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프로구단 전환 준비가 부족하다는 강 시장의 발언에 대해서도 이사진은 “그동안 상무축구단을 운영하면서 프로운영, 유소년운영, 사무국운영, 인·물적 인프라구축, 인력관리 등 구단이 지금까지 운영해 오고 있는 발걸음 그 자체가 준비과정이자 절차과정인데 무엇이 준비돼 있지 않은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전했다.

한편, 이사진들의 일괄 사퇴라는 상황을 겪은 상주상무는 지난 25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13라운드에서 울산현대에 1-5로 패했다.

/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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