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국회가 오늘(16일) 개원식을 연다.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은 국회 정상화를 포함한 7월 임시국회 의사 일정에 합의했다. 원구성 협상을 놓고 여야 줄다리기가 이어져 21대 국회는 1982년 개헌 이후 가장 늦은 개원식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지난 5월 30일 21대 국회가 시작한 지 48일 만이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와 미래통합당 주호영(대구 수성갑) 원내대표는 지난 14일 국회에서 만나 20일과 21일에는 민주당과 통합당 교섭단체 연설, 22∼24일엔 대정부질문을 하기로 합의했다.

30일과 8월 4일엔 본회의를 열어 법안을 처리하기로 했다.

김 원내대표는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국민 삶을 챙기는 데 여야가 머리 맞대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고, 주 원내대표는 “곡절은 있었지만 민주당과 통합당이 국정 현안과 관련해 끊임없이 토론하고 상의해 ‘국민 민복’에 도움되는 국회 되도록 서로 최선을 다 하겠다”고 설명했다.

16일 본회의에서는 21대 국회의원 선서와 함께 문재인 대통령이 개원 연설을 한다. 국회의원 임기 시작 후 48일 만에 개원 연설이 이뤄지는 것으로 역대 대통령 가운데 가장 늦은 연설 사례가 됐다.

청와대 강민석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16일 오후 2시에 열리는 국회 개원식에서 개원 연설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문 대통령은 당초 16일에는 그린 뉴딜 현장을 방문할 계획이었다”면서 “하지만 국가 프로젝트로 추진하는 한국판 뉴딜의 성공을 위해 국회의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판단해 그린뉴딜 현장 방문 일정까지 연기하고 국회 개원식을 축하하러 가기로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30분가량으로 진행될 연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정부 정책에 국회가 협조해 달라고 당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한국판 뉴딜의 성공을 위한 입법적 뒷받침을 강조하는 내용이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형남기자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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