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환자의 입원 시 공복 혈당 수치가 증상 악화와 사망 위험을 예측할 수 있는 지표가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 우한 소재 화중과기대학 퉁지의학원의 진양 교수 연구팀이 우한의 2개 병원에 입원한 코로나19 환자 605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13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당뇨병 진단을 받은 적이 없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입원 때 공복 혈당을 측정하고, 28일간 중증도 및 사망 위험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를 분석했다. 전체 환자 가운데 208명(34%)이 한 가지 이상의 기저질환을 갖고 있었지만 당뇨병으로 진단된 경우는 없었다.

연구 결과 공복 혈당 최상위 그룹은 최하위 그룹에 비해 사망 위험이 2.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최하위 그룹보다 증상이 악화될 가능성도 4배가량 높았다. 특히 남성 환자가 여성보다 사망 위험이 75% 높았다.

공복 혈당 검사에서는 전체 환자의 29%가 7.0mmol/L로 가장 높았다. 이 수치가 그대로 지속되면 당뇨병으로 진단된다. /김민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