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문화재단이 10일 본격 출범했다. 경북문화재단은 경북도 문화재연구원과 한복진흥원을 산하기관으로 두는 등 조직을 새롭게 확대 개편하면서 앞으로 경북의 문화예술을 총괄하는 사령탑 역할을 맡게 된다.

전국 16개 광역자치단체 문화재단 중 가장 늦게 출범을 했지만 가장 야심 찬 활동을 벌이겠다고 한다. 초대 대표이사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을 맡았던 이희범 전 산자부 장관을 초청했다.

경북문화재단은 앞으로 문화 및 예술의 산업화와 해외마케팅 등 모두 15개 핵심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른바 문화산업을 미래 신산업으로 키우겠다는 포부까지 포함하고 있다.

경북문화재단의 출범을 계기로 지역문화를 보다 활성화하고 그를 바탕으로 지역문화산업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도 “경북의 문화가 경북의 경제를 견인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특히 경북은 찬란한 신라문화와 유교문화의 중심지여서 그 가능성이 높다. 경북은 경주 문화유산도시와 서원 등 전국에서 가장 많은 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유교정신과 호국정신의 본향이기도 하다. 문화적 가치로 말하면 경북만큼 풍부한 곳도 없다.

이희범 대표도 이런 점을 고려 이곳을 “대한민국 정체성의 발원지”라고 말하지 않았는가. 이제 경북문화재단은 분명한 지향점을 갖고 지역민의 기대에 부응해 나가야 한다.

먼저 경북문화의 정체성을 더 확고히 해야 한다. 오랜 역사를 가진 신라문화와 유교문화에 대한 집대성을 이뤄 이 고장의 독특한 정체성을 부각시켜야 한다. 그래서 경북문화를 알리고 글로벌화해 세계인이 찾는 도시로 성장시켜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도내 곳곳에 남아있는 지역의 문화예술을 찾아 진작시키고 활성화 시켜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제 전 세계가 문화의 시대를 맞고 있다. 문화를 소재로 한 기업의 생산 활동이 확대되고 문화 콘텐츠의 대량생산으로 주민들의 삶의 가치가 달라지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그 지역의 문화를 특성화시키고 널리 알려 문화적 가치를 선도하는 것이 곧 문화강국으로 가는 길이다.

한류문화가 우리 민족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렸듯이 지역의 문화예술을 발굴하고 가꾸어 제2의 한류 문화운동은 경북에서 먼저 일어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