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화 김봉천·김영환·김윤종·윤종주
조각 이상헌 등 5명… 내달 15일까지

김영환作
김영환作

대구 미술계의 중추를 담당하고 있는 역량 있는 작가들이 꾸미는 ‘2020 올해의 중견작가전’이 다음달 15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6∼10 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평론가를 비롯한 미술계에서 추천한 회화 부문 김봉천·김영환·김윤종·윤종주, 조각 부문 이상헌 등 5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김봉천 작가의‘은(隱)-현(現)’시리즈는 오래된 세월의 흔적을 표현한 것으로 두꺼운 장지를 칼로 층을 따라 뜯어냄으로써 그 효과를 표현한 작품이다. 장지에 물감을 칠한 후 가로나 세로 형태의 선을 뜯어내면서 구체적인 형태는 잘 드러나지 않으면서도 메타포를 적극 활용한 추상 또는 반추상의 회화성을 지니게 된다.
 

김윤종作
김윤종作

김영환 작가는 집과 사람, 손, 구름, 산, 나무, 언덕, 바위 등이 등장하는 초현실적인 분위기의 템페라화 ‘조용한 풍경’시리즈를 선보인다. 김윤종 작가는 시간과 계절에 따라 시시각각 변화하는 다양한 구름과 대지, 하늘을 캔버스에 그린다. 윤종주 작가는 여러 겹의 색과 형을 만들어 차곡차곡 쌓으면서 공간과 깊이를 ‘만들어’낸다. 그는 작품‘시간을 머금다’에 대해 ‘그리지 않은 그림’이라 불렀다. 이상헌 작가의 조각 작품 ‘Flying man’은 나무를 이용해 인간의 무의식 속에 내재돼 있는 기억과 그로부터 발현되는 감정을 표현했다.

한편, 대구문예회관은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전시 관람을 사전 예약제로 운영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