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8천976명 임상정보 분석
주요증상 기침-객담-발열 등 순
고연령·기저질환자 ‘가장 위험’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를 분석한 결과 무증상 환자를 포함한 90%가 경증 환자였으며 입원한 코로나19 환자의 평균 치료 기간은 20.7일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 4월 30일까지 코로나19 확진자 8천976명에 대한 임상 정보를 분석한 결과 이같은 특성이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전체 확진자 8천976명 중 90.9%는 무증상을 포함한 경증이었으며 산소치료 이상의 치료가 필요한 환자는 나머지 9.1%였다. 입원치료 확진자의 입원 당시 주요 증상은 기침(41.8%), 객담(28.9%), 발열(20.1%), 두통(17.2%) 순으로 많았다.

연령이 증가하고 기저질환을 동반할수록 중증 확진자 비율이 증가했다.

10세 미만이 0%, 10대 0.4%, 20대 0.8%, 30대 1.8%, 40대 3%, 50대 8.3%, 60대 17.1%, 70대 37.7%, 80대 이상 58.2% 순으로 증가했다.

입원 확진자 중 산소치료를 받은 경우 84.1%가 입원 후 8일 내로 산소치료를 시작했다. 입원 확진자의 평균 입원기간은 20.7일이었으며, 산소치료 이상 치료가 필요한 확진자는 23.7일이었다.

산소치료를 받은 입원환자의 94.1%는 입원 후 8일 이내에 산소치료를 시작한 것으로 분석됐다.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한 확진자 대다수는 격리 기간에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지 않는 상태를 유지하다가 격리에서 해제됐다. 일부 확진자가 병원으로 이송됐는데 산소치료가 필요한 중등도 이상의 환자는 7명이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코로나19 감염의 마지막 연결고리는 어르신과 기저질환자, 노약자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건강한 청년층도 경증인데 괜찮지 않나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장기간 격리치료를 받아야 하고, 가까운 가족과 동료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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