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이 8일 대구에서 열기로 했던 대규모 지방의원 연수행사를 전격적으로 연기했다.

이번 연기는 코로나19가 재확산 조짐을 보이는데 실내에서 많은 사람들이 참석하는 행사를 실시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일정을 미루게 됐다.

통합당 대구시당은 7일 “8일 대구 엑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전국 지방의원 2차 연수’를 실시하기로 했지만, 전국적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 조짐을 보이면서 연기했다”고 밝혔다.

당초 이날 행사에는 김종인 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등 지도부를 비롯한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 지역 광역·기초의원 등 전국 5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밀폐된 공간에서 3시간이라는 장시간 연수를 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최근 무증상 감염자가 속속 드러나는 상황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당 안팎에서도 자칫 행사에서 확진자라도 발생한다면 국민적 비난이 쏟아질 수밖에 없다는 우려도 한몫을 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통합당 관계자는 “전염력이 매우 강한 변종 바이러스가 보고되는 등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행사를 순연하게 됐다”며 “행사의 추후 날짜는 구체적으로 정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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