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착오 ‘위양성’ 지역 첫 사례
유가초 학생 확진자로 분류돼
전교생 1천여명 등교중지 소동

대구시가 최초 양성으로 판정해 발표한 코로나19 확진자 2명이 음성으로 최종 확인됐다. 방역당국의 실수가 시민들로 하여금 혼란을 초래한 것이다.

대구시는 6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2건의 ‘위양성(false positive)’발생 사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위양성은 음성이어야 할 검사 결과가 잘못된 검사 등으로 양성으로 나온 경우를 의미한다. 대구에서 위양성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위양성으로 확인된 사례는 유가초 3학년 남학생 1명과 경명여고 확진자와 같은 아파트에서 접촉한 것으로 알려진 60대 여성 1명 등 2명이다.

방역당국의 검사 착오로 학생 등 62명이 진단검사를 받은 뒤 자가격리되고 전교생 1천668명이 지난 3일 등교하지 못했다.

질병관리본부는 대구시가 검사 결과를 보고하는 과정에서 바이러스 농도를 나타내는 ‘Ct 값’이 동일 집단 내 다른 검사자들보다 상대적으로 높게 나올 경우 다른 검체로 인한 교차오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재검사하도록 한 지침을 어겼다고 지적했다. 이 지침은 지난달 15일 질병관리본부가 내려보낸 것이다.

이에 따라 재검사한 결과 음성으로 나와야 할 사례 2건이 양성으로 판정된 것을 확인했다.

대구시는 산하 검사기관인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한 검사량이 당시 303건으로 다량이어서 이들에 대한 재검사를 간과했다고 설명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위양성 발생 건으로 신체적, 정신적 피해를 본 두 분과 가족, 접촉자로 분류된 시민들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6일 대구에서는 해외유입 확진자 2명이 추가됐지만, 위양성 2명이 음성으로 분류되면서 누적 확진자는 전날 0시와 같은 6천924명을 유지했다.

추가된 확진자는 지난 3일과 4일에 각각 입국한 외국인으로, 인천 임시격리시설과 동대구역 워크스루 선별진료소에 검사에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북에서는 해외유입 확진자 1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1천393명으로 늘었다. /이곤영기자

    이곤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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