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부부 하루 건너 잇단 확진
대구 84일 만에 두자릿수 이어
재확산 사태 번질까 ‘조마조마’

대구와 경북에서 코로나19 환진자가 잇따라 발생해 지역감염 및 재확산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5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전날 경주에 사는 A씨(65·여성)가 확진돼 안동의료원에 입원했다. 이 환자는 지난 3일 확진된 B씨(68)의 배우자다. 발열이나 기침 같은 일반적인 코로나19 증세를 보이지 않는 무증상자로, 전날 남편이 확진 판정을 받아 아들과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게 됐다. <관련기사 4면>

B씨는 지난달 24일 경기도 고양시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된 사례다. 최근 해외유입 사례만 이어졌으나 이번에는 지역 발생이 연속된 것이다. 이로써 경북의 지역사회감염 확진자가 이틀 연속 발생하면서 누적확진자도 이날 0시 기준 1천351명으로 증가했다.

이날까지 도내 시·군별 누적 환자는 경산 639명, 청도 142명, 구미 78명, 봉화 71명, 경주 54명, 안동과 포항 각 53명, 칠곡 50명, 의성과 예천 각 43명, 영천 37명, 성주 22명, 김천 19명, 상주 16명, 고령 10명, 군위 6명, 영주 5명, 문경 3명, 영덕과 청송, 영양 각 1명, 울진 1명 등이다.

확진자 원인별로는 신천지 473명, 대남병원 116명, 푸른요양원 68명, 서요양병원 65명, 예천지역 감염집단 41명, 해외유입사례 34명, 성지순례 29명, 칠곡 밀알장애인시설 25명, 기타 500명이다. 누적 사망자는 58명이며, 1천284명이 완치됐다. 현재 입원 중인 환자는 8명으로 안동의료원 4명, 동국대경주병원 2명, 타 시도 병원 2명이다.

앞서 전국 최대의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했다가 안정세를 보이던 대구시에서 84일만에 확진자자가 두 자릿수로 늘어나 방역당국을 긴장시켰다.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3일 0시 현재 14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이중 지역감염자가 11명이다. 나머지는 해외입국자들이다. 지역감염 확진자 중 9명은 지난 1일 양성판정을 받은 대구 경명여고 3학년 A양이 다니던 연기학원 수강생들이다. 또 1명은 A양과의 접촉자이고, 또 다른 1명은 최근 제주여행을 다녀온 달성군의 한 초등학교 학생이다.

대구시는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한 연기학원에 대해 10일간 집합금지 행정조치를 내리고 연기학원과 관련 고등학교 3개교와 달성군의 초등학교 전교생을 상대로 코로나 진단검사를 실시했었다.

5일 대구시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대구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과 같은 6천924명이다. 지난 3일 신규 확진자 14명이 발생한 이후 4일, 5일 이틀간 신규 환자는 없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누적 확진 환자가 1만3천91명이다. 4일 오전 0시 1만3천30명에서 자정까지 61명 추가로 발생했다.

/손병현기자why@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