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발생 지역감염 11명 중 10명 고3확진자 다닌 학원서 나와
나머지 1명 제주여행 다녀온 초등생… 관련 학교 전수검사 모두 음성

대구지역 한 연기학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이후 이틀째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으며 교육 및 보건당국이 긴장속에 한숨을 돌렸다.

5일 대구시와 대구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성서고, 남산고, 예담학교 등 지역 3개 고교 학생들과 교직원 등 1천325명을 상대로 한 코로나19 진단검사 결과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다.

또 경명여고 3학년 219명과 교직원 41명 등 260명을 상대로 보건당국의 선별검사에서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다.

이와 별도로 최근 부모와 제주 여행을 갔다 온 3학년 학생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등교를 중지한 달성군 유가초등학교 학생과 교직원 62명에 대한 검사도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다.

앞서 지난 3일 대구지역은 신규 확진자 수가 14명으로 급증하며 코로나19 재유행에 대한 불안감이 가중됐다.

대구에서 일일 신규 확진자가 두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지난 4월 7일(13명) 이후 87일 만이었다.

이날 11명으로 집계된 지역감염 확진자 중 대구 중구 모그아카데미 연기학원과 관련된 확진자만 10명이 나왔다. 해당학원에 다니는 학생 9명과 이들 중 1명과 접촉한 성인 1명이 포함됐다.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경명여고 3학년 학생이 이 학원을 다닌 것으로 확인되면서 강사와 수강생 34명에 대한 진단 검사를 했고, 이 과정에서 양성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이 접촉자 등에 대한 추가적인 전수검사를 실시했는데 다행히 모두 음성판정을 받은 것이다.

대구시는 연기 학원 관련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옴에 따라 대구 중구에 있는 해당 연기학원에 대해 방역당국 격리 해제 기준에 따라 지난 3일부터 열흘간 집합금지 조치를 발동했다.

또 수업 특성상 방역 수칙 준수가 취약한 연기·보컬·무용학원 89곳에 집합 제한 행정조치를 했다.

이와 함께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들이 재학 중인 남산고·성서고·예담학교·유가초교에 대해 등교를 중지하고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시민들은 다중이용시설 이용을 최대한 자제하고 개인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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