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매일신문 30돌 기념 ‘장기고을에 가면 조선왕조 500년이 있다’ 출판 기념회 성황
본지 연재 특집 기획물 ‘책으로’
각계 인사·시민 등 200여 명 축하
저자 이상준 “포항 장기 유배문화
폭넓은 이해에 길잡이 되었으면”
경북매일신문은 창간 30주년을 기념해 이상준 향토사학자의 ‘장기 고을에 가면 조선왕조 500년이 있다’ 출판기념회를 2일 포항수협 송도회센터 3층 대강당에서 열었다. ‘장기 고을에 가면 조선왕조 500년이 있다’는 본지가 지난해 6월 21일부터 올해 3월 11일까지 35회에 걸쳐 연재한 특집 기획연재물 ‘장기에 가면 조선왕조 500년이 보인다’를 한 권의 책으로 엮은 것이다.
퓨전국악팀 사이의 축하공연으로 행사 분위기가 한껏 고조된 가운데 시작된 이날 출판기념회는 저자 인사말과 축사 등에 이어 북토크, 저자 사인회가 이어져 절정을 이뤘다.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이강덕 포항시장, 박재억 대구지방검찰청 포항지청장, 이대공 애린복지재단 이사장, 박승대 포항문화원장, 서숙희 포항문인협회장 등 정, 관, 재계 인사와 시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최윤채 경북매일신문 사장은 축사에서 “잊어선 안될 귀한 역사를 꼼꼼하게 살핀 향토사학자의 행적이 기록된 것이기에 더 많은 시민들과 함께 나누고자 책으로 펴내게 됐다”며 “조선시대 유배인들이 남긴 사상과 학문을 지역의 소중한 유배문화 자원으로 활용한 이 책이 여러 방면에서 유의미한 길잡이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상준 향토사학자는 인사말에서 “영국의 윈스턴 처칠이 말한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명언을 십 수년간 되새겼던 것 같다. 내 고향 포항 장기가 조선의 정신이 만들어낸 우리 민족의 위대한 문화유산인 조선왕조실록에 수백 번 등장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시작했던 장기에 대한 연구가 이렇게 결실을 맺게 돼 감회가 크다”며 “500년간 당쟁으로 점철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조선시대 권력 분쟁의 산물인 유배문화에 대한 폭넓은 이해가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전해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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