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전발전 실증실험 성공

포항공과대학교가 KCC와 산학협력을 통해 공장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회수해 전기에너지를 만들어내는 친환경 기술 실험을 국내 최초로 성공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실험은 창의IT융합공학과 백창기 포항공대 창의IT융합공학과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열전모듈 기반 에너지 회수기술’을 KCC김천공장에 적용한 열전발전 실증 실험이다. 실제 산업 현장에서 진행한 열전발전 실증 실험은 세계적으로도 흔치 않은 사례로, KCC가 위험 부담을 감수하고 가동 중인 생산라인을 실험 환경으로 적극 지원해 이뤄질 수 있었다.

KCC김천공장은 그라스울, 미네랄울, 세라크울 등 무기단열재를 생산하고 있다. 규사, 석회석과 같은 무기질 원료를 용융시켜 제품을 만들기 때문에 제조 공정상 많은 열에너지가 발생한다. KCC는 이전부터 제품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열에너지를 회수해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고심하던 차에 백창기 교수 연구팀의 제안으로 실험에 함께 참여하게 됐다.

KCC와 포항공대는 이번 실험을 통해 실제 산업 현장의 폐열을 회수해 전기에너지로 만드는 열전발전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특히 열전발전으로 산업용 용광로, 가열로, 소각로, 열병합발전소 등의 에너지 재활용은 물론, 자체 발전이 필요한 공장이나 지역 에너지 발전 사업에도 적용 가능해 국가 분산 전력망으로 활용하는 중요한 단초를 제공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열전발전은 열전재료 양단 고온부와 저온부 사이에 형성된 온도 차를 이용해 열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직접 변환하는 기술을 말한다.

/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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