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개발사업, 예타 최종 통과
R&D 부문에 1천354억 투입
내년부터 5년 간 투트랙 진행
경제·고용효과 상당한 기대감

포항시와 경상북도가 역점적으로 추진해 온 ‘철강산업 재도약 기술개발사업’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최종 통과했다. 이로써 철강 경기 악화에다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쳐 사상 최악의 경영 위기에 직면한 포항철강산업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포항시와 미래통합당 김정재(포항북구)·김병욱(포항남·울릉) 국회의원은 포항을 중심으로 광양과 당진이 참여하는 ‘철강산업 재도약 기술개발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1일 밝혔다.

‘철강산업 재도약 기술개발사업’은 1천354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우리나라 철강산업의 고부가가치화와 생태계 강건화를 위한 기술개발과 관련 인프라 구축을 추진하는 사업이다. 2021년부터 2025년까지 5년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사업이 통과됨으로써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위한 사업운영지원단이 신설되며, 포항을 거점으로 포항, 광양, 당진 3개 철강도시에 거점센터가 구축된다.

당초 이 사업은 ‘연구개발’과 ‘산업공유자산 체계 구축’ 투트랙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계획됐다. 연구개발 부문에서는 고부가가치화 기술개발과 친환경 자원순환 기술개발 2개 분야에서 6개 중점과제 39개 세부과제를 목표로, ‘산업공유자산 체계구축’은 발굴된 연구·개발(R&D) 실증지원을 위한 실증인프라 구축, 기술DB 공유, 산업간 협의체 구성 등을 통한 효율적 성과확산을 목표로 정했다.

다만 총사업비 2천898억원(국비 2천27억원, 지방비 124억원, 민자 747억원) 규모로 계획된 사업이 예타 통과 후 총 1천354억원 규모로 축소돼 어느 정도의 사업 조정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번 사업 통과로 중소철강사의 기술경쟁력 강화와 철강산업의 생태계 강건화를 위해 다품종 맞춤형 철강소재 개발, 고특성 철강소재 가공기술 개발, 철강부산물을 활용한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과 개발된 기술의 실증 지원 그리고 사업화 지원까지 추진하게 됨으로써 사업 자체가 가져다주는 성과는 막대할 것이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어 보인다.

20대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활동한 김정재 의원은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포항철강산업이 대한민국 경제의 근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어려운 과정을 거쳐 추진되는 사업인 만큼 관련기관들과 적극 협업해 본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