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어려운 수능 염두에 두고
EBS 연계 교재학습에 충실
수학 가형 빼곤 대체로 쉬웠으나
학업 공백으로 체감 난도는 높아
10월 이후 모의고사 풀이 등
실전감각 끌어올리는 훈련해야

지난 18일 올해 처음 치러진 6월 수능 모의평가는 수학 가형을 제외하곤 전년도 수능과 비슷하거나 다소 쉬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입시업계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어려운 수험 생활을 하고 있는 수험생들을 고려한 출제라는 분석도 있다.

그렇다고 2021학년도 수능 난이도를 섣불리 예단해선 안 된다. 전년도와 비슷하게 유지될 것이라 예상하면서 학습하는 게 안정적이며 ‘쉬울 수 있다’는 기대는 하지 말아야 한다고 입시전문가들은 말한다.

이번 모평 결과를 면밀히 분석해 남은 기간동안 대입전략의 밑그림을 그려야 할 때다.

수험생들은 우선 6월 모평보다 어려운 수능을 염두에 두고 학습해야 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장기간 학습 공백이 있었던 만큼 수능 준비의 기본이 되는 EBS 연계 교재학습부터 충실히 해야 한다. 교재에 있는 기본개념과 유형을 꼼꼼히 익힌 다음 변형문제를 활용해 훈련하는 게 효과적이다. 6월 모평 오답을 정리하면서 이와 유사한 문제 유형을 EBS 교재에서 뽑아 완전학습을 해보는 것도 추천한다.

이번 모평에서 받은 성적에 따라 학습 전략도 달라져야 한다. 6월 모평에서 1∼2등급을 받는 수험생 중에는 기말고사 이후 상위권 대학의 학생부종합전형(학종) 준비에 몰두하다가 실제 수능에서 훨씬 낮은 점수를 받는 경우가 있다.

학종에 필요한 자기소개서 등을 준비하더라도 일정 시간을 수능 공부에 할애하는 전략이 요구된다. 전 범위에 대한 학습을 고르게 했는지 확인하고, 일주일에 1∼2회 정도 모의고사를 풀면서 고난도 문제를 연습하는 게 도움이 된다.

6월 모평에서 3∼4등급을 받았다면 취약한 부분을 먼저 파악하고 문제풀이를 통한 반복학습이 필요하다. 아울러 교과성적과 비교과활동을 예상 수능 성적과 비교해 대입전략을 짜야 한다. 수시를 통해 원하는 대학에 합격할 가능성이 크다고 하더라도 원서접수 기간 이후부터는 수능 준비에 집중해야 한다.

5∼6등급을 받은 수험생은 앞으로 수능까지 남은 기간이 170여일에 불과한 만큼 목표 대학과 등급부터 설정하는 게 먼저다. 목표 대학에서 반영하는 영역에 중점을 두고 개념학습과 문제풀이 연습을 하는 게 효율을 높인다. 특히 탐구 영역이 다른 영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짧은 시간 내 성적을 올리기 쉬운 편이므로 기본 개념 암기부터 시작하면 된다.

체계적인 대입 준비를 위해 자신의 강점을 분석하기 위한 체크리스트를 작성하고 활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때 △수능 모의고사 성적 △학교생활기록부 성적 △서류와 면접 등 비교과 영역의 경쟁력 △논술 준비도 등 대입 핵심요소들을 체크리스트로 만들어 5점 만점 척도로 점수를 매기고 지원전략을 세울 수 있다.

송원학원 차상로 진학실장은 “6월 모평과 실제 수능은 난이도가 달라 성적 변동이 많다”며 “실제 수능은 어렵게 출제될 가능성이 있으니 이에 맞춰 준비해야 한다. 그간의 학습 공백을 메울 수 있도록 9월까지는 수능 진도에 맞춰 학습을 마무리하고, 10월과 11월엔 모의고사로 실전감각을 높이는 훈련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정기자 mj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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