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은 기도에서 시작됩니다’

세인트 테레사 지음·판미동 펴냄
묵상집·1만3천원

“어제는 지나가 버렸습니다. 내일은 아직 오지 않았습니다. 우리에겐 지금 오늘이 있습니다. 그러니 다시 시작합시다.”(‘모든 것은 기도에서 시작됩니다’p.112)

“침묵은 우리가 모든 것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게 해 줍니다. 다른 이에게 다가가기 위해서라도 우리에겐 이 침묵이 필요합니다.”(‘모든 것은 기도에서 시작됩니다’p.157)

세인트 테레사 (1910-1997) 성인(聖人·SAINT) 추대를 기념해 이해인 수녀가 옮기고, 프란치스코 교황이 추천한 테레사 수녀의 묵상집 ‘모든 것은 기도에서 시작됩니다’(판미동)가 출간됐다.

테레사 수녀는 이 책을 통해 아프고 가난한 사람이 늘어나는 시기야말로 종파를 떠나 모든 사람을 향한 기도가 필요한 순간임을 역설한다.

1999년 국내 첫 출간 이후 50쇄 이상 판매되며 꾸준히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이 책은 테레사 수녀가 2016년 성인으로 시성되면서 이를 기념하기 위해 프란치스코 교황의 서문을 비롯한 틱낫한, 지미 카터 등 13인의 추천사를 수록한 새로운 모습으로 선보였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서문에서 테레사 수녀가 세상을 향해 베푼 자비는 “모든 어둠을 밝히는 빛”이었음을 밝히며, 그녀의 정신을 이어받아 어려운 시기일수록 “그녀가 사람들에게 건넨 미소를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전달하자”고 강조한다.

1994년 인도 콜카타에서 직접 테레사 수녀를 만나고 돌아온 이해인 수녀가 자신만의 따뜻한 문체로 번역해 냈다. 이해인 수녀는 첫 출간 후 20여 년이 지난 지금, “요즘처럼 안팎으로 힘든 때일수록 기도할 수 있는 우리가 되길 바란다”라고 전하면서 이 시대에 기도가 필요한 이유를 이야기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