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해양수산청 8월말까지
사동항 터미널 천장교체 공사
실내 어둡고 에어컨 가동 안돼
이용객들 무더위에 큰 불편
전기선 등 노출로 사고위험도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의 울릉사동항 여객선 터미널 천장교체 공사로 관광객 등 이용자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김두한기자

[울릉]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이 피서철을 맞아 울릉사동항 여객선터미널 천장교체공사를 강행하고 있어 이용객들에게 큰 불편을 주고 있다.

여객선터미널 천장교체공사는 8천900만원을 들여 지난달 31일부터 8월 31일까지 진행된다.

이 때문에 여객선터미널 실내가 어둡고 에어컨마저 가동되지 않아 이용객들의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여객선 천장을 뜯어 널브러진 각종 전기선과 에어컨 파이프 등이 금방이라도 떨어질듯 한 모습을 하며 이용객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이 터미널은 포항 간 우리누리 1호, 울진 후포 간 씨플라워호, 동해 묵호 간 씨스타 1호의 승객들이 이용하고 있고, 돌핀호 등 독도여객선 3척의 승객들도 드나드는 등 지역에서 가장 분비는 곳이다.

승객들은 “여객선이 운항하지 않은 11월~이듬해 3월까지 석고천장을 SMC로 교체하는 공사를 하면 될 텐데 성수기에 공사를 해 불편을 주느냐”고 입을 모았다.

관광객 A(56·경기도 고양시)씨는 “즐거운 마음으로 울릉도 관광을 마치고 터미널에 들어오니 천장은 뜯어져 있고 전깃불은 꺼져 있고 에어컨은 가동되지 않은데다 찌든 더위까지 겹쳐 여행기분을 망쳤다”고 말했다.

주민 B(65·울릉읍)씨는 “포항해수청은 울릉군민과 여객선 이용객을 어떻게 보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이용객에 대한 배려라고는 눈곱만큼도 없는 제멋대로 행정을 하고 있다”고 분개했다.

이에 대해 포항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는 “예산을 받아 배정하고 설계하고 시행을 하다 보니 공교롭게도 그렇게 됐다”며 “전기 누수는 장마철 전에 마무리해야 하기 때문에 공사를 진행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은 지난해에도 성수기인 7월 10일부터 8월 28일까지 1개월 20일간 울릉사동항 여객선터미널 외각보수공사를 진행해 터미널을 이용하는 관광객들을 짜증나게 만들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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