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세명기독병원·에스포항병원·좋은선린병원
심평원, 마취 적정성 평가 ‘1등급’… 환자 중심 의료서비스 성과

포항세명기독병원과 에스포항병원, 좋은선린병원이 포항지역에서 환자 안전을 기반으로 한 마취 치료에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4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이 올해 처음으로 시행한 마취 적정성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지난 2018년 10월부터 12월까지 3개월간 전국 종합병원 이상 344곳에 입원해 마취를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평가결과다. 주요 평가항목으로 △회복실 운영 △특수장비 보유 △마취 전 평가 실시율 등 총 13개 지표를 기준으로 의료기관의 전반적인 마취영역 관리 실태를 파악했다. 환자 안전관리 기반을 마련하고 의료 질을 개선하기 위한 취지다.

평가 결과 전국 의료기관 152곳이 1등급을 받았는데 우수 의료기관 50% 이상이 수도권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포항에서는 세명기독병원과 에스포항병원, 좋은선린병원이 1등급을 획득했다. 포항의료원은 이번 평가에서 2등급을 받았고, 포항성모병원은 3등급이다.

특히 세명기독병원은 종합점수 97.5점을 얻어 전체평균(82.2점)을 크게 웃돌며 최우수 등급을 거머쥐었다.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7명과 마취간호사 20명 등 전문 의료 인력을 확보하고, 중앙 수술실 14개와 하이브리드 수술실 1개를 운영해온 결과 높은 점수를 얻었다.

세명기독병원 서봉호 수술실장은 “환자들에게 쾌적하고 안전한 마취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왔는데 좋은 성과로 이어져 기쁘다”며 “앞으로도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 제공을 통해 안심하고 찾을 수 있는 병원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우리 병원은 수술에 필요한 의료인력과 첨단 장비 및 시설을 대학병원급 이상으로 갖추고 있다”며 “수술실에 환자가 입실하는 순간부터 활력 징후 자동 감시 모니터를 적용해 실시간으로 환자상태 변화를 확인하고, 비디오 후두경을 통해 편안하고 안전한 마취를 유도한다”고 덧붙였다.

마취는 한시적으로 환자를 진정 상태로 유도하는데 그 과정에서 인체 활력 징후의 급격한 변동이 수반된다. 따라서 마취와 관련된 의료사고나 합병증은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지만, 마취 관련 의료서비스의 질과 환자안전 관리수준에 대한 실태 파악은 미흡한 실정이다. 심평원은 이번 마취 적정성 평가 결과를 토대로 평가기준을 보완해 환자안전 취약분야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김민정기자 mj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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