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간부회의서 선제 대응 주문
2개월 간 대유행 겪은 시민 위해
경제·심리방역 추진 디테일 강조

1일 영상 회의로 개최된 대구시 확대간부회의 캡처화면. /대구시 제공

“코로나19와 동행하는 시대에 그동안 사각지대로 우리가 소홀히 했던 곳은 없는지 철저하게 돌아봐 주시길 부탁합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1일 영상회의로 열린 대구시 확대간부회의에서 “방역당국이 코로나19를 선제적으로 대응하기보다는 뒤쫓아가고 있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사각지대 발굴과 선제 대응을 주문했다.

권 시장은 “외국인 노동자 거주지와 고시원, 어린이집, 경로당, 복지관 등 지역 내 취약지역에 대해 아직도 선제적인 대응을 못하고 있다”며 “전 부서에서 이러한 방역 사각지대를 찾아 어떻게 선제적으로 대처할지 꼼꼼히 살펴달라”고 지시했다.

또 대구시에서 시범사업으로 하고 있는 QR코드 활용과 관련해 “클럽이나 코인노래방 등과 관련해 집합 금지명령이 끝나는 6월 7일 0시부터 정부가 QR코드를 전국화 실시하겠다는 기간까지는 잠정적으로 공백이 생길 수밖에 없다”며 “관련 부서들이 협업해 6월 7일 이후 QR코드 시스템을 어떻게 전면적으로 적용하고 중간에 공백이 없도록 하는 부분들에 대해서 더 많은 준비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경제방역과 관련해 대구시에 많은 비판이 있었던 것에 대해 “우리가 업무를 추진함에 있어 디테일한 부분들을 더 챙길 건 없었는지, 시민들의 마음을 덜 헤아린 부분들은 없었는지 돌아보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여러가지 비판으로 정신적 스트레스에 시달렸던 대구시와 구·군 직원들에 대해서도 간부들이 잘 위로해주길 바란다”고 부탁했다.

긴급생계·생존자금 지원에 대해서는 “대구나 정부의 생계 자금 지원 등으로 8월 말까지 일시적으로 반짝 소비 진작이 이뤄지겠지만 그 이후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며 “이제는 긴급한 생계·생존 자금 지원에서 장기적으로 시민의 삶을 돌보며 기업의 회생을 통해 경제를 살려나가는데 경제방역의 무게 중심이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구는 약 2개월 간의 대유행을 겪었기 때문에 시민들 모두가 정신적으로 힘들어 하고 있다”며 “시민들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 정신건강 전문가들과 직접 회의를 하면서 심리방역 방안을 각 부서별로 찾아달라”고 당부했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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