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지역민에 봉사” 한마음

21대 국회에 입성한 대구·경북 의원들이 “국민과 지역민들에게 봉사하겠다”며 한마음으로 대표 법안 발의 방침을 밝히며 의정활동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대구·경북 의원들 중 초선이 절반에 가까운 비율을 보이면서 정치적 위상 추락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지만 이들은 각자의 전문성 등을 바탕으로 지역 현안을 꼼꼼히 챙기겠다는 각오다.

특히, 지역 의원들은 입법기관인 국회에서 본연의 업무인 입법 활동에 열을 올리며, 1호 법안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1호 법안으로는 지역현안, 코로나 대응 관련 법안 등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분야의 법안을 준비하고 있다.

김희국(군위·의성·청송·영덕) 의원은 ‘농어업인 삶의 질 향상 및 농어촌지역 개발촉진에 관한 특별법’을 첫 제출 법안으로 준비 중이다. 해당 법안은 농어민 평등권 확보 차원에서 꼭 필요한 도로, 가스 등 에너지 공급라인, 주유소 없는 면소재지를 없애겠다는 등 내용을 담고 있다.

김석기(경주) 의원은 ‘관광청 신설 및 역사문화특례시 경주지정’을 첫 입법 과제로 삼을 계획이다. 김 의원 측 관계자는 “관광 대국의 경우 관광청이 있지만 우리나라는 관광청이 없는 상태”라며 “관광청 신설 법안을 준비해 경주에 유치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송언석(김천) 의원은 김천의 미래먹거리 사업의 근거가 되는 자동차 튜닝클러스터와 원거리 드론 전용비행장 및 면허시험장을 조성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어 내기 위한 법안을 준비 중이다. 이미 자동차 튜닝 인력 양성 및 기술개발의 토대 마련을 위해 대표발의한 ‘자동차관리법’을 법안을 통과시켰고, 이에 필요한 후속 법안을 준비하고 있다.

구자근(구미갑) 의원은 기업들의 국내복귀를 지원하기 위한 일명 리쇼어링(제조국의 본국 회귀) 지원법을 준비하고 있다. 구 의원 측 관계자는 “기업에 대한 입지설비 보조금 지원액 한도와 법인소득세 감면을 늘이는 방안 등을 담은 개정안을 경제 관련 1호 법안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구미산단 기업들을 지원하고 해외 진출 국내 기업의 복귀를 지원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병욱(포항남·울릉) 의원은 도시지역은 한 지역구에서 2명 이상을 선출하는 중대선거구제로 운영하고 농촌지역은 현행대로 1명을 뽑는 소선거구제로 하는 ‘도농복합형 중대선거구제 도입’을 핵심으로 한 공직선거법 개정안 입법을 약속했다. 김 의원은 “지금의 소선거구제는 지역주의와 적대적 양당관계를 고착화시켰고, 승자독식 구조로 민심이 제대로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인구가 감소되는 농촌지역의 대표성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며 중대선거구제 도입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 외에 김정재(포항북) 의원은 소상공인들을 위한 코로나 극복 지원법을 준비 중이고, 강대식(대구 동을)·양금희(대구 북갑)·홍석준(대구 달서갑) 의원 역시 코로나 대응 법안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추경호(대구 달성)·류성걸(대구 동갑) 의원은 재정건전화 법안에 관심을 두고 있다.

/박형남기자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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